메뉴 건너뛰기

"모든 국회 권능 총동원해 사법쿠데타 막을 것…방해하면 입법부가 응징"
"'조희대 탄핵' 보류 아닌 지도부에 일임"…재판 일정 따라 초강수 둘 듯


봉축법요식 마친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5.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에 대한 전방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고법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재판을 대선 이후로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을 경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본격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그전까지 재판 일정이 변경되지 않으면 입법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광장 대선 연합정치 시민연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내란 세력은 일부 사법 카르텔과 야합해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 이재명을 죽이려고 한다"며 "민주당은 국회가 가진 모든 권능을 총동원해 사법쿠데타와 내란 잔당의 준동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12일까지 고법이 재판을 연기하지 않으면 입법부에 국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 사법 쿠데타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고법의 재판 진행을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며 "방해할 경우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 주권 행사를 가로막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을 대신해 입법부가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주말 긴급 의원총회 연 더불어민주당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5.5.4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조 대법원장 탄핵을 보류한 것이 아니라 판단을 지도부에 위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에 나와 "보류라는 개념보다 모든 가능성에 대해 지도부에게 일임하는 것"이라며 "추후 대법과 고법이 위헌적·위법적 행태를 이어간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탄핵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탄핵 카드를 검토하는 이유는 6·3 대선 이전에 파기환송심 선고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파기환송심에서 이 후보에게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될 경우,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은 강경 대응이 오히려 당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우상호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사법부의 정치적 판결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오히려 총결집시켜서 대선에서는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론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론전도 병행할 계획이다. 7일부터는 매일 서울고법 앞에서 의원들이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560 한덕수 "개헌으로 위기 극복"…손학규 "단일화 순탄하게 가야" 랭크뉴스 2025.05.05
48559 국힘 지도부, 김문수에 "신속 단일화 다짐 잊지말라" 랭크뉴스 2025.05.05
48558 검찰, '건진법사' 금품 전달 혐의 통일교 간부 부부 출국 금지 랭크뉴스 2025.05.05
48557 중국은 개발도상국인가? …미국이 묻는 이유 랭크뉴스 2025.05.05
48556 국힘 지도부 “단일화 약속 잊어선 안돼”…김문수 거듭 압박 랭크뉴스 2025.05.05
48555 트럼프 돌연 "영화에 100% 관세"‥한국 영화·드라마 문제 없나 랭크뉴스 2025.05.05
48554 국힘 지도부, 김문수에 "신속 단일화 다짐 잊지말라…결단 필요" 랭크뉴스 2025.05.05
48553 어린이날 리조트에서 가스 누출‥어린이 등 14명 이송 랭크뉴스 2025.05.05
48552 국민의힘 출신 최연숙 전 의원, 민주당 선대위 합류 랭크뉴스 2025.05.05
48551 한동훈 “저는 계속해보겠다”…지지자에 당원 가입 독려 랭크뉴스 2025.05.05
48550 처음 만난 한-김, "만나자" 3번 말했지만, 확답 없었다" 랭크뉴스 2025.05.05
48549 민주당 "대선후보 재판 모두 미뤄야"‥"12일까지" 기한 최후통첩 랭크뉴스 2025.05.05
48548 "최서원, 감옥 있는 줄 알았는데"…한달여 석방 됐었다,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5.05
48547 국힘 지지층선 “한덕수로 단일화” 응답 2배지만…“누가 되든 대패” 랭크뉴스 2025.05.05
48546 김문수 측근 차명진 전 의원 “당이 단일화 협박, 있을 수 없는 일” 랭크뉴스 2025.05.05
48545 [여론조사②] 단일화해도 "이재명 50%"‥대구·경북도 "이재명 유력" 랭크뉴스 2025.05.05
48544 또 불거진 임도 논란…‘효율 vs 환경’ 접점은? 랭크뉴스 2025.05.05
48543 [속보] 국힘, ‘단일화’ 의총 시작…의원들 “김문수 너무 믿었다” “사기 행각” 랭크뉴스 2025.05.05
48542 “옛 영광 어디에” 무너져 내리는 ‘지역 최대 상권들’ 랭크뉴스 2025.05.05
48541 문형배 전 대행 "만장일치 만들어 보려고 탄핵 심판 선고 늦어" 랭크뉴스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