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비롯한 모든 대선 후보의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로 변경하라고 대법원을 압박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요청한다”며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의 등록이 완료되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12일 이전까지 선거운동 기간 중 잡혀있는 출마 후보들에 대한 공판기일을 모두 대선 이후로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윤 본부장은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참정권을 유린하는 헌법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그것이 조희대 사법부가 내란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윤 본부장은 “선거는 어느 누구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지고지성의 숭고한 주권 행사의 장”이라며 “그런데 조희대 사법부는 적법 절차의 원칙, 사법자제의 원칙, 정치적 중립의 원칙을 모두 버리고 국민의 잔치 한가운데로 칼을 휘두르며 난입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윤 본부장은 오는 12일까지 공판 연기를 선언하지 않으면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에 돌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권력, 권한이라 하는 것은 필요최소한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원칙이다. 여러 확대해석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12일까지 연기하지 않으면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입법부에 국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 동원해 사법쿠데타가 진행되는 것을 막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명백히 고등법원의 심리, 그러니까 재판 진행은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방해하는 분들이 계시면, 이것은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 주권 행사를 가로막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을 대신해 입법부가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