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구 절벽’ 일본 어린이 비율 11.1%
게티이미지뱅크

인구 절벽 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에서 올해 15살 미만 어린이 비중이 195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때 열에 세 명꼴에 이르던 어린이 숫자는 올해 열에 하나까지 낮아져 주요국 가운데 한국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5일 일본 총무성이 누리집에 공개한 ‘어린이 추계 인구’를 보면, 올해 4월1일 현재 일본 15살 미만 어린이 수는 전년 대비 35만명 줄어든 1366만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수가 사상 첫 1300만명대로 주저앉았고, 역대 최소 기록도 다시 썼다. 비교 가능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50년 당시 어린이 수 2943만명과 견주면 46%나 줄어든 수치다. 1982년부터 어린이 숫자가 증가세가 꺾인 뒤 44년째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전체 인구 1억2340만명 가운데 어린이 비중은 11.1%로 10명에 1명 수준을 겨우 유지했다. 지난해와 견줘서는 0.2%포인트 줄었다. 일본의 어린이 비율은 1950년만 해도 35.4%에 이르렀다. 하지만 1970년대 20%대로 하락했고, 1990년대 이후 10%대를 유지해오다 최근엔 두 자릿수 벽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2차 베이비붐(1971∼74년) 때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듬해인 1975년을 기점으로 내리막 추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세살 단위 연령대별로는 3∼5살이 250만명(전체 인구 대비 2.0%), 6∼8살 278만명(2.3%), 9∼11살 302만명(2.4%), 12∼14살 314만명(2.5%)으로 집계됐다. 나이가 어려질수록 인구 절벽 상태가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0월 기준 도쿄에 가장 많은 어린이(149만4천명)가 살았고, 가나가와현(100만8천명)이 뒤를 이었다. 비중으로 따졌을 때, 가장 낮은 지역은 아키타현(8.8%), 아오모리현(9.8%), 홋카이도(9.9%)였다. 가장 높은 곳은 오키나와(15.8%)였다.

총무성이 유엔(UN)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구 4천만명 이상 국가 37개국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10.6%)였고 일본이 그다음이었다. 이탈리아(11.9%), 스페인(12.9%), 독일(13.9%)이 뒤를 이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95 “상급지 이동·현금화 수요 맞물렸나”…20년 넘게 보유한 강남 아파트 매도 ‘껑충’ 랭크뉴스 2025.05.09
50094 "청년들 산다고 차별하나"…산꼭대기 임대주택 가보셨나요 랭크뉴스 2025.05.09
50093 [비즈톡톡] SK텔레콤 해킹 사태 불똥 튄 SK쉴더스?… 홍원표 ‘조용한 퇴장’ 배경은 랭크뉴스 2025.05.09
50092 업력 40년의 ‘이가탄’ 제약사, 왜 이제서야 상장을?... 승계 목적 가능성 랭크뉴스 2025.05.09
50091 이재명, '험지' 경북 돌며 1박2일 '경청 투어' 랭크뉴스 2025.05.09
50090 "나만 빼고 다 여행 갔나보네"…황금연휴 인천공항 이용객 4명 중 1명은 '일본행' 랭크뉴스 2025.05.09
50089 사업 망해 밀가루 부쳐 먹다 요리에 빠졌다... 하루 4명만 먹는 '만두 오마카세' 랭크뉴스 2025.05.09
50088 원금에 24% 이자 '비과세'로 얹어주는 이 상품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5.09
50087 20명 탈당해 한덕수와 신당? 총선 뒤집은 이준석 동탄모델? [국힘 플랜B] 랭크뉴스 2025.05.09
50086 美, 英과 첫 무역 합의…車관세 10%로 인하[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5.09
50085 [속보] 트럼프, 러-우크라에 30일 휴전 요구…“안하면 추가 제재” 랭크뉴스 2025.05.09
50084 이민자·빈민 품어온 첫 미국 출신 교황…'레오 14세' 그는 누구 랭크뉴스 2025.05.09
50083 미국, 영국과 첫 무역 합의…기본 관세 10%는 그대로 랭크뉴스 2025.05.09
50082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개정되면 '제2의 허경영' 처벌 못한다 랭크뉴스 2025.05.09
50081 “어려운 시기에 희망”…각국 정상, 새 교황 선출에 축하 메시지 랭크뉴스 2025.05.09
50080 ‘11일 vs 16일’ 좁히기 힘든 간극… 파국 치닫는 ‘金·韓 단일화’ 랭크뉴스 2025.05.09
50079 [속보] 트럼프, 러-우크라에 30일 휴전 요구…“안하면 더 큰 제재” 랭크뉴스 2025.05.09
50078 尹 "자승스님, 좌파나 간첩에 타살"…그날밤 군 소집했다 [尹의 1060일] 랭크뉴스 2025.05.09
50077 [교황 선출 르포] "파파! 레오네!…새 교황 등장에 바티칸 열광(종합) 랭크뉴스 2025.05.09
50076 하이닉스 공장 짓기 천국과 지옥…美 허가에 7시간, 韓 6년째 딴죽 [기업하기 힘든 한국] 랭크뉴스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