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구가 2만 5천 명에 불과한 전남 곡성군.

대표적인 '지역 소멸' 위기 지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1960년 전문의 제도가 생긴 뒤 단 한 번도 소아과 전문의가 상주한 적이 없습니다.

소아과를 가려면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1시간 넘게 원정 진료를 가야 했는데, 올해 특별한 어린이날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65년 만에 첫 정식 소아과가 생겨 지난 2일부터 진료가 시작된 겁니다.

[최용준/곡성보건의료원 소아과 전문의: 가장 어린 애들은 아마 5개월이었던 것 같아요. 5개월부터 뭐 13세 까지도 온 것 같네요. 애들은 뭐 하나같이 다 귀엽고 그랬죠.]

병원 건물은 기존 보건소 건물을 활용하면 됐지만, 곡성에 상주하며 진료할 의사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의사 최용준 씨는 곡성군을 찾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최용준/곡성보건의료원 소아과 전문의: 출산율 저하와 지역 소멸 위기에서 사실 아이 낳고 살 수 있어야지 이런 문제들이 개선이 될 텐데. 필수 자원이 소아과 진료의 가능성이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제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아과 운영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제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타지에 나가 있는 곡성 출신 시민들 외에도 소아과 건립에 뜻을 함께 하는 시민들이 기부에 참여해 목표 모금액 3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곡성군 첫 소아과 원장은 동네 의사, 아이들의 삼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최용준/곡성보건의료원 소아과 전문의: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애들은 마을이 함께 키우는 거라고. 저도 동네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동네 삼촌, 동네 의사, 동네 일원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04 차기 교황에 판돈 264억 걸렸다…지지율 1위 후보는 누구 랭크뉴스 2025.05.05
48603 [속보]김문수, 국민의힘 지도부에 ‘단일화 진행’ 3대 선결조건 제시 랭크뉴스 2025.05.05
48602 "방독면 쓴 채 일합니다"‥위험한 일터 피할 권리는 어디로? 랭크뉴스 2025.05.05
48601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2027년 공개 가능" 랭크뉴스 2025.05.05
48600 김문수 "후보 당무우선권 존중…선대위 구성해야 단일화 임할 것" 랭크뉴스 2025.05.05
48599 젤렌스키 요청 무시해온 트럼프…돌연 "패트리엇 지원키로" 왜 랭크뉴스 2025.05.05
48598 건진법사 다시 부르고 통일교 전 간부 부부 출국금지‥김 여사 곧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5.05
48597 ‘관세 최대 49%’ 위기의 동남아 국가들…“미 보호무역, 세계경제 분열 초래” 랭크뉴스 2025.05.05
48596 "딴짓하면 결단" 국힘 긴급의총…김문수 측 "단일화 압박, 감정 상해" 랭크뉴스 2025.05.05
48595 박찬욱 감독 “못되고 못난 선조 아닌 국민 무서워하는 사람 뽑아야” 랭크뉴스 2025.05.05
48594 어린이날에 어린이가 없다?…완구·문구업계 직격탄 랭크뉴스 2025.05.05
48593 "무역이 무기 되면 안 돼" 美 전설의 투자자, 트럼프 관세 비판 랭크뉴스 2025.05.05
48592 윤석열 한강 ‘개 산책’ 목격자 “속 터져…나다니는 꼴 보니” 랭크뉴스 2025.05.05
48591 7일까지 미복귀시 제적·유급 최후통첩에도…의대생들 ‘또 봐줄텐데’ 랭크뉴스 2025.05.05
48590 "우크라, 북한·러시아군에 밀려났던 러 쿠르스크 재공격" 랭크뉴스 2025.05.05
48589 쏟아진 개헌 공약…87체제 넘어설까? [공약검증] 랭크뉴스 2025.05.05
48588 '대선 전 이재명 확정 판결 가능하다' 억측까지 나오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05
48587 3년 전엔 아무것도 없었는데…위성사진에 포착된 中 거대 시설은 랭크뉴스 2025.05.05
48586 한덕수, 내일 이낙연과 회동…반명·개헌 빅텐트 추진 ‘잰걸음’ 랭크뉴스 2025.05.05
48585 타 죽고 떠돌고…반복되는 산불에 동물도 ‘시름’ 랭크뉴스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