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작년 말 계엄령 탓 소비심리 급랭
K뷰티 대표주자 올리브영 타격
다이소·이커머스 등 경쟁도 치열해져

지난해 12월 3일 돌발 선포된 계엄령은 국민 소비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습니다.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백화점이나 소비재를 판매하는 국내 유통업계는 연말 성수기 장사를 망쳤습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100.7)보다 12.5포인트(P) 하락한 88.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였습니다.

CJ올리브영 전경. /CJ올리브영 제공

이는 한창 잘나가던 케이(K)뷰티 열풍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3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습니다. 온라인 매출이 늘었지만 오프라인 감소분을 상쇄하긴 어려웠던 탓입니다.

뷰티 업계에선 이번 계엄의 최대 희생양이 K뷰티 대표주자 CJ올리브영이란 말이 나옵니다. 올리브영은 연말마다 일 년 중 가장 큰 규모의 세일 행사를 개최하는데 그 기간이 계엄령과 겹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올영 세일’을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올리브영은 통상 4분기가 매출이 극대화되는 성수기입니다. 11~12월은 연말 선물 수요, 크리스마스와 신년 이벤트가 몰리는 시기로 화장품 소비가 활발해지는 덕입니다. 성장세가 둔화했던 작년만 봐도 4분기 매출이 전체 매출의 26.5%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연말 세일 기간에 계엄령이 터지면서 특히 사람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전언입니다. 브랜드사들도 야심 차게 세일 행사를 준비했지만, 집객이 되지 않아 연말 판매 실적이 최악이었다는 후문도 들려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브랜드사 대표는 “올리브영 측에서 세일 행사를 단단히 준비하라고 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그러나 막상 계엄 탓에 2023년 연말 시즌 대비 80%도 팔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CJ올리브영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1조268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9.2%로 3분기(23.4%)보다 둔화했습니다. 앞서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1조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바 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31억원으로 31.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 둔화가 뚜렷한 셈입니다.

최근엔 올리브영의 역성장 우려도 나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H&B(Health&Beauty) 시장을 주도하며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이지만, 유통 경쟁 심화와 내수 경기 부진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하고 있는 탓입니다.

특히 생활용품 중심의 다이소가 화장품 카테고리를 빠르게 확장하며, 10·20세대 소비층을 중심으로 저가 뷰티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점이 위협 요인으로 꼽힙니다. 쿠팡, 무신사,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기업들도 자체 뷰티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어 온라인 경쟁 또한 거세지고 있습니다.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성장 정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 4분기 매출 자체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성장률이 꺾인 건 분명하다”면서 “지금처럼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커져 다이소나 이커머스로 고객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74 이준석 "국민의힘 후보, 김문수가 될 것…나와 단일화는 불가능" 랭크뉴스 2025.05.08
49973 휴가 나온 군인 아들 데리러 가던 60대 女 '날벼락' …음주·무면허 운전의 비극 랭크뉴스 2025.05.08
49972 '코인 고수' 100명 투자 패턴 분석…최다 거래 종목은? 랭크뉴스 2025.05.08
49971 김문수, '단일화 조사' 강행에 내일 대구·부산 일정 취소 랭크뉴스 2025.05.08
49970 '방송중단' 백종원, 이번엔 '닭뼈튀김기'로 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5.08
49969 시진핑 “중러, 일방주의 함께 대응해야” 랭크뉴스 2025.05.08
49968 파국 치닫는 단일화…김문수·한덕수 '빈손 회동'에 적전분열(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08
49967 경찰, '작곡비 사기 논란' 유재환 불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5.08
49966 한국 잠재성장률, ‘고령화’로 치명타…2040년대엔 0.1% 랭크뉴스 2025.05.08
49965 중·러 “북한에 대한 강압적 제재·압박 포기해야” 공동성명 랭크뉴스 2025.05.08
49964 '재판 족쇄' 풀고 재계 만난 이재명 "계엄 선포하듯 정책 추진 안 해" 친기업 메시지 랭크뉴스 2025.05.08
49963 '재상폐 총력 대응' 위믹스 "김앤장·세종 선임해 가처분…이르면 이번주 신청" 랭크뉴스 2025.05.08
49962 ‘후보 교체’ 꺼낸 지도부…‘법적 대응’ 나선 김문수 랭크뉴스 2025.05.08
49961 중국 기업 ‘美 탈출 러시’, 대안은 이집트?… “兆 단위 투자 예상” 랭크뉴스 2025.05.08
49960 SKT “위약금 면제 시 7조원 손실”…의원들 “2500억 정도” 반박 랭크뉴스 2025.05.08
49959 콘클라베 기간, 통닭 못먹고 '냅킨' 검사까지 하는 까닭은 랭크뉴스 2025.05.08
49958 트럼프, 금리 동결한 연준 의장 비판…"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랭크뉴스 2025.05.08
49957 다음 달부터 퇴직연금 중도해지 수수료 내려간다 랭크뉴스 2025.05.08
49956 김문수 "지도부, 손 떼야"‥권성동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기 한심" 랭크뉴스 2025.05.08
49955 李재판리스크 털었지만…민주, '조희대 거취압박' 전방위 공세(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