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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의 사람들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대표적인 ‘반탄’(탄핵 반대) 주자다. 13년 만에 대권 도전에 다시 나선 김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도록 이끈 캠프 핵심 인사들 역시 대부분 탄핵 반대 활동을 했거나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핵심 참모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대로 박수영 정책총괄본부장, 장동혁 총괄선대본부장, 박용찬 공보메시지단장,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 연합뉴스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였을 때 행정부지사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박수영 의원(정책총괄본부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당수 캠프 핵심 인사들은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경선 캠프 구성 초반 키를 쥔 건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었다. 당내 ‘전략가’로 통하는 김 전 최고위원은 처음 금배지를 단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심사위원장이던 김 후보와 처음 만났다. 이후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나가고 야인으로 있을 때도 간간이 식사를 하기는 했지만, 캠프에서 김 후보를 직접 도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약한 장동혁 의원은 캠프 합류 전까지 김 후보와는 전화번호도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장 의원은 “김 후보의 전화번호가 저장이 안 돼 있어서 김 후보의 캠프 합류 제의 전화를 세 번이나 못 받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입’ 역할을 맡은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역시 김 후보와는 MBC 기자 시절 취재원으로 가깝게 지내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들 네 사람 역시 캠프에서 한솥밥을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해 모인 ‘다국적 연합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의 당내 경선 승리 요인으로 당원들의 높은 지지세를 꼽는다. 이 당심(黨心)은 대부분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기대감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김 후보 캠프에 초기 합류한 박 의원과 조직총괄본부장인 엄태영 의원, 특보단장 김선교 의원 등은 모두 이른바 ‘김문덕수(김문수+한덕수)’ 노선을 주장하며 한 전 총리 측과 가교 역할을 해왔다. 박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으로서 캠프에서 매일 오전 발표하는 정책 공약을 모두 점검하는 역할까지 ‘1인 2역’을 수행했다.

반면 ‘원조 김문수맨’으로 분류되는 차명진 전 의원은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물밑에서만 도왔다. 민주화운동을 함께한 인연이 있는 박종운 전 고용노동부 장관정책보좌관 등 ‘고용부 라인’과 김 후보가 도지사 시절 함께했던 ‘경기도 라인’들은 캠프 실무 전반을 맡았다. 노용수 상황실장과 박상길 일정팀장은 김 후보의 도지사 때 비서실장을 지냈고, 최우영 정책실장은 경기도 대변인, 전문순 총무팀장은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각각 역임한 인사들이다.

캠프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김 후보의 ‘경제 책사’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석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와 정구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꼽힌다. 이들은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후보에게 기업 주도의 경제 성장 정책 등의 구상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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