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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9, 아직은 예측불허
최종 승부 좌우할 3대 변수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외벽에 대선 투표일 안내 대형 현수막이 게시돼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로 끝나는가 싶던 대선 기류가 달라졌다. 돌발 변수가 연달아 등장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다시 불거진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는 민주당의 과도한 행태와 맞물려 유권자의 반감을 자초할 수도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단일화 카드가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이처럼 요동치는 양 진영을 지켜보며 중도층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대선은 4일로 꼭 한 달 남았다.

흔들리는 대세론... 대법원 유죄 취지 판결에 보수 반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오후 강원 영월군 영월서부시장에서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영월=뉴스1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최대 변수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대세론’을 굳히던 상황이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대표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33%(3월 31일~4월 2일)에서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직후 42%(4월 28~30일)로 급등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1일 원심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돌려보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남은 사법 절차와 별개로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지'를 놓고 논란이 커졌다. 정치권의 여론전은 격화됐다. 민주당이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움직임을 보이자 국민의힘은 “광기를 멈추라"며 거센 맞불을 놓고 있다.

김문수와 한덕수, 불협화음 없이 시너지 효과 낼까



또 다른 변수는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 시점과 성사 여부다.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을 넘기면 투표용지에 두 사람 이름이 모두 적히는 만큼 단일화 효과는 반감된다. 이재명 후보에 맞선 대선 레이스 구도 변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양측의 선택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 선거대책위 산하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만들기로 하면서 일단 속도를 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한센인 마을인 경기도 포천시 장자마을을 방문해 주민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경전은 여전하다. 당초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 후보의 압도적 지지율 우위에 눌려 ‘한덕수 대망론’을 띄웠다. 그러나 당이 선출한 김문수 후보를 단일화 징검다리로 소모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만큼, 탄핵 찬성 여론에 얼마나 소구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이에 각종 3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7%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가 보수 진영의 마지막 단일화 이벤트로 꼽힌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4일 예배 참석차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를 찾아 전창희 담임 목사 등 교회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덕수 캠프


내란극복 vs 반이재명... 중도층 선택은?... 통상 위기 극복도 관건



결국 중도층 표심에 달렸다. 헌정사에 전례 없이 불법계엄을 원인으로 치르는 선거다. 그에 따라 ‘내란 극복’과 ‘반이재명’이라는 극명한 정치 구호가 맞붙었다. 양 극단의 지지층을 제외한 중도층의 판단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에 각 후보 캠프의 선거전략 초점은 '중도 확장'에 쏠려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결연함을 당원들이 지지했지만, 김 후보 측도 이제 본격적인 외연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부정적 파장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당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 과정을 온 국민이 지켜 보셨으니 판단은 국민이 해줄 것”이라며 “대법원 선고와 무관하게 통합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 변수인 통상 압박도 만만치 않은 변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이 최근 캐나다, 호주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선거 막판에 통상 위기가 발현되는지가 중도층 표심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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