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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여행할 때 한 번은 써보셨을 겁니다.

구석구석 길 찾기가 가능한 구글 지도입니다.

그동안 구글은 한국 서비스 개선을 명분으로 우리 측에 상세 지도 데이터 반출을 끈질기게 요청해 왔는데요, 결국 이 문제가 한국 관세 협상 카드로 비화될 조짐입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떤 지도 앱을 이용하는지 물었습니다.

[에밀리/호주인 관광객 : "(여행할 때 어떤 앱 사용하세요?) 네이버 써요. 구글맵은 걸어서 길 찾아가는 게 어려워요."]

실제 제가 경복궁역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경로를 구글맵과 국내 앱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국내 앱에서 제공되는 도보와 차량 길 안내 등은 구글맵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안내도 구글맵은 정보가 적습니다.

[미셸/인도네시아인 관광객 : "구글맵은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요. (한국 앱은) 지하철에서 더 쉬워요. 2호선, 3호선 이런 식으로 표시돼서 알아보기 쉬워요."]

구글은 이런 지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우리 정부에 9년 만에 다시 고정밀 지도를 요구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을 위치 기반 데이터 수출 제한국으로 명시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구글이 요구하는 건 5천 분의 1 축척, 골목길까지 세세하게 식별할 수 있는 지도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유럽 등 대부분 국가들도 우리와 똑같은 2만 5천 분의 1 축척의 지도를 구글에 제공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IT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지도 서비스가 보다 편리해지기 위해서는 노력과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며, 단순히 지도가 정밀해진다고 이러한 데이터들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고요."]

안보 문제도 있습니다.

국내 앱과 달리 구글은 발전소와 군부대 등 주요 보안시설을 가리지 않고 있는데, 구글은 이번에는 보안 시설을 가리겠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각 부처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이르면 이달(5월) 말 고정밀 지도 제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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