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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값도 아니고 80% 할인, 일단 솔깃합니다.

게다가 유명 브랜드네요.

알고 보니 해당 브랜드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였습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잡니다.

[리포트]

한 운동복 브랜드의 쇼핑몰, 80%대 할인을 내걸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매장이라는 알림도 띄웠는데, 사실 해당 브랜드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입니다.

A 씨는 지난해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이런 가짜 쇼핑몰에 접속했습니다.

재고 정리를 한다며, 원래 10만 원 넘는 상품을 만 원대에 팔고 있었습니다.

[A 씨/유명브랜드 사칭 쇼핑몰 피해자/음성변조 : "너무 좋아하던 브랜드여서 사고 싶었는데, 그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약간 고민을 하고 있던 상황에…"]

옷 세 벌을 주문했고 주문 확인 메일까지 왔지만, 정작 물건은 배송되지 않았습니다.

[A 씨/유명브랜드 사칭 쇼핑몰 피해자/음성변조 : "계속 배송 준비만 한다고 되어 있고. 제가 이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없고."]

사칭 쇼핑몰 관련 한국소비자원의 피해 상담 건수는 꾸준히 늘어, 2023년에는 1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관련 SNS 광고 노출이 늘어난 데 따른 걸로 보입니다.

[B 씨/유명브랜드 사칭 쇼핑몰 피해자/음성변조 : "그쪽(SNS)에서 뜨는 사이트가 당연히 공식 사이트이겠거니… 실제로 공식사이트로 연결이 돼서 산 적도 있었고."]

브랜드 공식 쇼핑몰과 사이트 주소와 제품 구성, 사진이 비슷한데 제품을 70% 이상 대폭 할인하는 곳은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김혜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상담팀 팀장 : "쇼핑몰을 잘 들여다보면 주소지, 대표자 이름 같은 사업자 정보랑 연락처가 부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피해를 봤다면, 결제 후 120일 안에 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청할 경우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사칭 쇼핑몰은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구매 내역 등을 홈페이지에서 미리 캡처해 놓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류재현 허수곤/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경진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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