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티 공격 격추 첫 실패…이착륙 1시간 만에 재개
텔아비브행 외국 항공편 줄줄이 취소


예멘 후티 반군 미사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타격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예멘 반군 후티는 이 미사일을 자신들이 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후티가 쏜 미사일을 이스라엘군이 격추하지 못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예멘 방향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 감지돼 이스라엘 중부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미사일은 공항 제3터미널로 이어지는 활주로 인근 도로 부근에 떨어졌으며 곧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다.

구조당국은 50대 남성이 팔다리를, 여성 2명이 폭발 충격파로 다치는 등 모두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벤구리온 공항 측은 약 1시간 동안 공항 접근을 차단하고 이착륙을 일시 중단했다.

군은 여러 차례 요격을 시도했다면서도 "벤구리온 공항 근처에 낙하가 이뤄졌다"며 격추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자국산 방공망 애로3, 미국이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이 모두 미사일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격추 실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후티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했다. 후티의 고위급 관리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알아라비알자디드 방송에서 "이스라엘의 민감한 목표물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레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후티를 향해 "이전에도 그들을 상대로 행동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 행동하겠다"며 "'쾅' 하는 것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있을 것"이라고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누구든 우리들 해치려는 자는 7배로 앙갚음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미사일, 벤구리온 공항 타격
(텔아비브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미사일 피해 지역을 군경이 통제하고 있다. 2025.5.4 [email protected]


이날 공습으로 루프트한자,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위즈에어, 에어인디아, 영국항공 등이 최소 오는 6일까지 텔아비브로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 에어유로파, 에어프랑스 등도 일시적으로 운항을 멈췄다.

이에 따라 텔아비브행 여객기 수요를 떠안게 된 이스라엘 국적기 엘알항공, 이스라에어 주가는 이날 각각 6.9%, 3.8% 뛰었다.

후티는 전날에도 미사일을 쏜 뒤 "이스라엘 중부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미사일은 격추됐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후티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을 겨눠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반복적으로 발사해왔다.

특히 지난 3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이 종료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한 이후 후티의 공습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후티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재지정하고 예멘 내 후티의 근거지 1천여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503 SKT 오늘부터 신규가입 중단 "유심 교체 한달 반 걸릴 듯" [팩플] 랭크뉴스 2025.05.05
48502 모처럼 나들이에 게임 수다 삼매경…추억 쌓은 보육원 소년들 랭크뉴스 2025.05.05
48501 카네이션 당근으로, 외식은 패스…'가정의 달'이 달라졌다 랭크뉴스 2025.05.05
48500 김문수 "일방적 단일화 촉구 유감"... 의원들 "속히 결단하라" 랭크뉴스 2025.05.05
48499 국민의힘 단일화 내분…김문수 "유감·권한 침해 멈춰라" 랭크뉴스 2025.05.05
48498 이재명, 대법관 탄핵 추진에 "당의 판단 존중하겠다" 랭크뉴스 2025.05.05
48497 “공부만 잘하면 돼” 삶의 질 바닥 친 중학생 랭크뉴스 2025.05.05
48496 100% 배상 언급한 SKT…"증거보전 등 가입자 최소한 입증도 필요" 랭크뉴스 2025.05.05
48495 한덕수·이낙연, 내일 오찬 회동…'반명 빅텐트' 구축 나서나 랭크뉴스 2025.05.05
48494 이재명 "김문수·한덕수 내란연대"…민주 "국힘, 韓에 단일화 구걸"(종합) 랭크뉴스 2025.05.05
48493 전남 완도 리조트, 14명 가스 집단 중독…CO로 추정 랭크뉴스 2025.05.05
48492 당 지도부, ‘당무우선권’ 카드 빼 든 김문수에 반박… 갈등 일파만파 랭크뉴스 2025.05.05
48491 거센 한덕수 견제 '반전'‥"그새 사심?" 당내 발칵 랭크뉴스 2025.05.05
48490 [여론조사②] 보수 단일화해도 이재명 50%‥ 김문수는 29%, 한덕수는 32% 랭크뉴스 2025.05.05
48489 한덕수, 이낙연 만난다…“李가 연락” 6일 오찬 회동 랭크뉴스 2025.05.05
48488 [속보]김문수 “당무우선권 방해하면 필요한 조치 할 것” 당내 단일화 압박에 경고 랭크뉴스 2025.05.05
48487 중국산 ‘원산지 세탁’ 급증 이유는… “트럼프 관세 피하려 우회 수출” 랭크뉴스 2025.05.05
48486 빅텐트 속도내는 한덕수, 손학규 이어 이낙연과도 회동 랭크뉴스 2025.05.05
48485 '대체 휴일' 없애 달라...자영업자들의 '눈물' 랭크뉴스 2025.05.05
48484 그날 쪽방촌서 한덕수가 못 들은 말…“주민과 대화 않고 사진만” 랭크뉴스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