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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차기 CEO' 지명된 후 준비해 와
'쇼맨십' 버핏과 달리 조용한 관리자 성향
버핏 "그레그, 나보다 성공할 것" 자신
그레그 에이블(오른쪽)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5월 2일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일 연말 은퇴를 선언하며 에이블 부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지목했다. 오마하=로이터 연합뉴스


연말 은퇴를 선언한 워런 버핏(9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이는 올해 63세의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보험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또 다른 '전설적 투자자'로서 버핏 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캐나다 태생 에이블 부회장은 30대였던 1999년 자신이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에너지 회사를 버핏 회장이 인수하면서 처음 버크셔 해서웨이에 합류했다. 그는 회사의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대규모 인수를 담당하면서 승진을 거듭했고, 2021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지명되면서 4년간 조용히 버핏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해왔다. CNBC방송은 "에이블은 잘 계산된 행보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을 비롯한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TV 쇼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할 정도로 쇼맨십이 뛰어났던 버핏 회장과 달리 에이블 부회장은 거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또한 '불간섭주의'를 표방했던 버핏과 달리 계열사들을 직접 관리·경영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1년 미국 인기 드라마 '오피스(The Office)' 시즌 7에 깜짝 카메오로 출연했다. 그는 여기서 일자리를 찾는 한 지원자를 연기했다.아마존프라임비디오 유튜브 캡처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CEO 교체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WSJ에 "지난 50년간 버크셔가 투자 회사로서 고유 특성을 만들어 왔다면, 앞으로 50년은 효율성과 수익 성장을 주도하는 운영 회사로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버핏 회장은 수시로 에이블 부회장을 언급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버핏 회장은 "에이블은 모든 면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래 CEO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했고, "그는 버크셔의 신조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전에는 "그레그는 나보다 더 성공할 거다. 내가 이 말을 반대로 한다면 내 코가 길어질 것"이라며 자신하기도 했다.

이사회 승인이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에이블 부회장은 올해 연말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정식 CEO 자리에 오르게 된다. 1997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로 활동해온 론 올슨은 CNBC에 "(차기 CEO 지명은) 놀라우면서 감명스러운 일"이라며 "그레그가 준비됐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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