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 측 “이 정도면 대단한 성공”
일방적 선대위 등록엔 불쾌감
내년 재보선 직접 출마 관측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3일 최종 탈락한 후 김문수 후보의 수락 연설을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한 한동훈 전 대표는 대선이 끝난 후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당내 목소리가 커질 때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 측 인사들은 한 전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결선에서 패했지만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쳐 43.47%를 얻은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대통령 탄핵 책임을 한 전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상황에서 이 정도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캠프 특보단장을 지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NS로 지지자들에게 “우리의 행진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우리는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파가 승리해 후보로 나서는 판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친한동훈계에선 ‘내란 동조’ 프레임에서 치러질 본선에 함께 발을 담그지 말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전 대표 측은 전날 경선을 마친 후 김 후보가 일방적으로 선거대책위원장 명단에 한 전 대표를 넣은 것에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김 후보와 통화하며 “(선대위원장을 맡을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고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당의 선대위 상견례에 불참했다. 한 전 대표 측 인사는 “2007년 경선에서 진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대선에서 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아깝게 2등이 된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한 적이 없다”며 “(한 전 대표가 수락하지 않으면) 대선을 돕지 않았다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경로는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 여권이 ‘반이재명 빅텐트’ 등의 성공으로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한 전 대표가 당장 재기의 기회를 잡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구 여권이 패한다면, 한 전 대표는 당의 쇄신을 이끌고 ‘이재명 대통령’에 맞설 당권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전 대표에게 당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친윤석열계와 다시 한번 당권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선에 한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원외 당대표로서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770 [단독] 협약식 때문에? 청문회 불참한 최태원… 국회 “궁색한 변명” 랭크뉴스 2025.05.08
49769 김문수 “교회 조직이 한국 자유주의 지탱, 광장 세력과 손 잡을 필요” 랭크뉴스 2025.05.08
49768 “미안해, 그만해줘” 비는데도 뺨 7대 때린 여중생 입건 랭크뉴스 2025.05.08
49767 모스크바 안 가고 미사일 쐈다…러 전승절, 김정은식 존재감 랭크뉴스 2025.05.08
49766 차기 대통령 적합도…이재명 43%·한덕수 23%·김문수 12% [NBS] 랭크뉴스 2025.05.08
49765 김문수 “지도부 단일화 손떼라”…국민의힘 지도부 “이틀안에 단일화해야” 랭크뉴스 2025.05.08
49764 [단독]호흡곤란 60대 여성, 상급병원 5곳서 전원 거부···이틀만에 사망 랭크뉴스 2025.05.08
49763 “김건희 징계하고 학위취소”…숙대 동문회·재학생 요구 랭크뉴스 2025.05.08
49762 김문수 "영혼 바꾼다면 이재명과…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랭크뉴스 2025.05.08
49761 서울 등 22개 지역 버스노조 동시조정…결렬땐 28일 동시파업 랭크뉴스 2025.05.08
49760 한덕수·김문수 붙여도 李 10%p 이상 앞서… 여론조사 결과 랭크뉴스 2025.05.08
49759 [속보]서울 등 22개 지역 버스노조 “교섭결렬시 28일 파업” 랭크뉴스 2025.05.08
49758 김문수-국힘 ‘당무우선권’ 충돌…법원이 대선후보 결정할 수도 랭크뉴스 2025.05.08
49757 김문수 "한덕수, 꽃가마 태우면 입당하겠다는 것…정체가 뭔가"(종합) 랭크뉴스 2025.05.08
49756 이재명 "정년연장·주4.5일제 갑자기 안해…대화하고 준비" 랭크뉴스 2025.05.08
49755 민주당 "'광주사태' 발언 한덕수 허위사실공표·명예훼손 혐의 고발" 랭크뉴스 2025.05.08
49754 [2보] 서울 등 22개 지역 버스노조 "교섭 결렬시 28일 동시파업" 랭크뉴스 2025.05.08
49753 김상욱 '국힘 탈당'에…김민석 "민주당이 선택지 됐으면 좋겠다" 랭크뉴스 2025.05.08
49752 76년 만에 처음 본 아버지…6·25 전사자 얼굴 첫 ‘복원’ 랭크뉴스 2025.05.08
49751 [속보] 서울 등 22개 지역 버스노조 동시조정…결렬땐 28일 동시파업 랭크뉴스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