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하늘의 구름이 거친 물결 모양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서울 하늘에서 파도처럼 생긴 물결 모양의 구름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관측된 구름은 '거친물결구름(Asperatus)'으로 불린다. '거친, 울퉁불퉁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스페리타스(asperitas)에서 유래했다.
‘악마의 구름’이라고도 불리는 이 구름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X(엑스·옛 트위터) 등에는 수도권에서 이 같은 특이한 구름을 목격했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직접 찍은 거친물결구름 사진을 올리며 “이 기괴한 구름은 뭘까” “살면서 처음 보는 모양”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도가 치는 듯한 모양의 해당 구름이 나타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강풍이 일고 소나기가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기상청은 "1일과 3일에 기압골 통과 영향으로 전국에 비 소식이 있겠다"며 "강한 강수대가 천둥·번개와 돌풍, 일부 지역에선 싸락우박까지 유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2017년 세계기상기구(WMO) 국제구름도감에 공식 등재된 거친물결구름은 대기가 불안정할 때 만들어진다. 지표가 평평한 대륙에서 종종 관측되는데, 한반도 같이 지형이 복잡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