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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보수 논객들은 “(국민의힘은) 제대로 망했다”고 평가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김 후보의 승리로 끝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크게 혹평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개표가 발표되고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내내 ‘아주 제대로 망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파면되는 물의를 빚고도, 친윤계 의원들이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는 ‘반탄파’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는 점에서 더는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짚은 것이다.

김 전 논설위원은 “다행이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친윤계 의원들은 변화와 진화를 거부하는, 늙은 거북들만 모여 사는 갈라파고스섬(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비판한 김 후보의 후보 수락 연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수많은 국민들의 함성에도 대통령은 탄핵됐다”며 이를 민주주의 위기에 비유하는가 하면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란 사태에 대한 반성 없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 사태를 옹호해 온 극우 보수층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날 자신의 누리집에 올린 글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은) 민주주의의 승리인데 김문수 후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그가 말하는 대선 승리는 헌법 수호 세력에 대한 복수로 읽힌다”며 “대통령이 군인들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명령한 사실은 숨기고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냈다니, 이런 주장을 되풀이하면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이 써준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난폭한 표현과 논리가 비슷하다”고도 했다.

김 전 논설위원도 “국민을 그렇게 도탄에 빠트리고, 실체적·정신적으로 커다란 고통을 주고 그 고통이 현재진행형인 계엄 사태에 대해서 김 후보는 ‘대통령을 국회가 끄집어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했다”며 “핫바지 바람 새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계엄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투표일만 기다리고 있는데, 저따위 계엄 옹호 발언을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해대고 있다”며 거듭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대선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큰 패배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번 대선판은 제2의 윤석열 심판 선거, 윤석열 잔존세력에 대한 심판이 될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김 전 논설위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역대 최다 표차(557만951표 차)로 패배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에 한덕수하고 합치든 말든, 합치더래도 결국 ‘도찐개찐’이 돼서 문재인 대 홍준표의 상당한 표차로 완전히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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