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려 금동관세음보살좌친견법회 마무리
부석사 "4만 명 참가, 환수 노력 서명도..."
10일 송불의식 후 일본 쓰시마섬 사찰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지난달 11일 충남 서산 부석사를 찾아 주지 원우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일본으로 돌아갈 고려시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을 살펴보고 있다. 부석사는 5일 마지막 친견법회를 갖는다. 연합뉴스


‘600여 년 전 왜구의 약탈 → 국내 절도범들에 의한 국내 밀반입 → 한국 정부 몰수 → 원소유 사찰의 소유권 주장 → 한국 법원, 일본 사찰 소유권 인정’

약탈 문화재의 반환 문제로 국내외서 논란이 됐던 고려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100일간의 친견법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충남 서산 부석사 종무실 관계자는 4일 “부처님오신날(5일)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마지막 친견법회를 갖는다”며 “이후 10일 송불의식을 치른 불상은 일본 쓰시마섬의 사찰인 간논지(觀音寺)로 향한다”고 밝혔다.

높이 50.5㎝, 무게 38.6㎏인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1330년 서산 부석사에서 조성됐다. 그러나 왜구 약탈이 극심하던 고려 말 일본 쓰시마섬으로 옮겨졌다가 2012년 10월 절도범에 의해 국내로 밀반입됐다. ‘1330년경 서주(서산의 옛 이름)의 한 사찰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내용이 담긴 복장물을 바탕으로 부석사가 2016년 소유권 소송을 냈지만, 2023년 10월 대법원은 취득시효, 국제사법 등을 들어 간논지에 소유권이 있다고 판결했다.

불상이 본래 있던 곳에서 이뤄진 친견법회는 법원 판결 후 부석사의 요청에 간논지가 응하면서 실현됐다. 지난 1월 24일 부석사에 봉안됐다. 불상을 옮겨 모시던 이운식과 불상 봉안을 부처님께 고하는 고불식에는 부석사 주지, 간논지 주지 스님 외에도 서산시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부석사 관계자는 “약 100일 동안 동안 4만여 명이 찾아와 불상과 만났다”며 “함께 진행된 '정부 환수 노력 촉구 서명운동'에는 1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불상은 2012년 절도범들에 의해 한국에 들어온 뒤 12년 7개월 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지만, 부석사는 불상이 왜구에게 약탈당하고, 법적 다툼 끝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또 불상의 복제품 2점을 만들어 하나는 연구용으로, 다른 하나는 금동을 입혀 봉안하기 위해 3차원 스캔 협조를 일본 측에 요청했지만, 이렇다 할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64 [속보] 충남 태안군 먼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 랭크뉴스 2025.05.05
48263 석탄일에 월정사 석탑 만나볼까…대한항공 조중훈 공덕비 있는 까닭 랭크뉴스 2025.05.05
48262 [속보] 7시53분 충남 태안군 북서쪽 52㎞해역서 규모 3.7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5.05.05
48261 어린이날, 전국 흐리고 가끔 비… 일교차 15도 안팎 주의 랭크뉴스 2025.05.05
48260 “덤터기 안쓰면 다행” 추가금 붙을수록 한숨만···정부도 못막는 ‘스드메 전쟁’ 랭크뉴스 2025.05.05
48259 ‘4세 고시, 7세 고시’에 멍드는 아이들···한 해 27만명 정신과 진료 받는다 랭크뉴스 2025.05.05
48258 외연확장 전략 된서리 맞을라…이재명, ‘대법관 탄핵’ 속도조절 주문 랭크뉴스 2025.05.05
48257 [격변의 방산]④ 데이터 분석해 전략 수립… 전장 판도 바꾼 AI 랭크뉴스 2025.05.05
48256 충주 화재 2명 사망‥만취 뺑소니 60대 검거 랭크뉴스 2025.05.05
48255 "텔레그램에 사진 유포"…'N번방 방지법' 5년, 미성년자 성착취 여전 랭크뉴스 2025.05.05
48254 결국…‘윤석열’ 안 지운 이들로 결승전 랭크뉴스 2025.05.05
48253 예멘 후티 반군 미사일 이스라엘 공항 타격…“7배 응징” 랭크뉴스 2025.05.05
48252 서울 아파트 거래 다시 얼어붙나…전월세도 동반 하락 랭크뉴스 2025.05.05
48251 무법자 트럼프? '헌법 지켜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랭크뉴스 2025.05.05
48250 민주당 “조희대 3차 내란”…사법부와 전면전 랭크뉴스 2025.05.05
48249 김문수 “이준석까지 원샷 단일화” 한덕수와 샅바싸움 본격화 랭크뉴스 2025.05.05
48248 "무소속 한덕수 자금력 한계…김문수측, 그래서 단일화 미루나" 랭크뉴스 2025.05.05
48247 [똑똑한 증여] 어린이펀드 5년 최고 수익률 146%… 증여세 부담 더는 적립식 인기 랭크뉴스 2025.05.05
48246 매년 최대 31㎝ 폭삭…싱크홀 공포에 "천도" 얘기 나온 나라 랭크뉴스 2025.05.05
48245 앞으로 한달, 한국경제 ‘최악’은 피해야 한다[뉴스분석] 랭크뉴스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