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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하락에도 반사이익 없어
뉴섬·휘트머 등은 우클릭
오카시오-코르테즈 등은 진보 결집
2024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초 관세 폭탄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1기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지만 정작 야당인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의회와 지지층 모두에서 분열을 겪으며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공화당 주도 임시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이다. 민주당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연방정부 조직 축소와 공무원 감축 등에 반발하며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민주당 하원의원들도 소수당이지만 일치단결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상원에선 척 슈머 원내대표의 주도로 해당 예산안을 통과시켜줬다. 이를 두고 슈머 대표 사퇴론이 분출하는 등 당내 내분으로 이어졌다.

그레천 휘트머 미국 미시간주 주지사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당을 이끌어야 할 차기 주자들도 우클릭하는 인사와 진보 성향을 공고히 하는 인사로 갈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지자들과 대규모 집회를 위해 미시간주를 방문한 순간 그레천 휘트머 미국 미시간주 주지사가 영접에 나섰다. 트럼프는 신형 F-15EX 전투기를 미시간주 셀프리지 공군기지에 배치해주는 것으로 화답했다.

휘트머 지사는 트럼프 1기 당시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민주당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당시 트럼프는 ‘미시간의 그 여자’라고 부를 정도로 악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휘트머 지사의 대응은 달라졌다. 그는 앞서 9일에도 백악관 집무실을 찾아 트럼프와 면담하기도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1월 24일 로스앤젤레스 산불 문제로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클릭하고 있는 다른 유력 주자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있다. 그간 뉴섬 지사는 이민자·환경 등 주요 이슈에서 트럼프의 대척점에 선 대표적인 ‘강경 진보’ 인사로 분류됐다. 트럼프 1기 당시 캘리포니아주를 반트럼프 정책의 중심지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 트럼프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보수 인사를 연이어 불러 논란이 됐다. 당내 진보파 사이에선 변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뉴섬은 “민주당 호감도는 29%까지 떨어졌다. 민주당 브랜드가 지금은 독”이라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지난달 12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반면 진보적 의제를 강조하며 반트럼프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인사도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다. 그는 미국 내 대표적 사민주의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옥외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LA, 덴버, 새크라멘토 등 주요 도시에서 수만명을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악시오스는 “많은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샌더스의 진보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며 “그의 부상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정책에 맞서 싸우지 못하고 있는 당의 무능력에 분노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찾고 있는 시점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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