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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서 수만명 규모 K팝 공연 열려
케이티 페리도 8년 만에 항저우 공연
中 외교부 “문화 교류·협력 열려 있다”

국내 최장수 K팝 축제인 ‘드림콘서트’가 올해 중국에서 열린다. 드림콘서트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주최하는 공연으로, 1995년부터 매년 국내외에서 열려 왔다. 정상급 K팝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올해는 4만 관객 규모의 하이난성 싼야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출연진은 아직 조율 중이다.

2022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 /HD현대 제공

국내 가수들이 하나둘 중국에서 공연 개최 소식을 알리고 있다. 대규모 공연 개최 소식 외에도, 아이돌 그룹 이펙스가 이달 31일 중국 푸저우에서 단독 공연을 열 예정이다. 외국 국적의 K팝 가수들이 중국 TV 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멤버 전원이 한국 국적인 K팝 그룹이 현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말과 올해 1월엔 미국 국적의 한국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가 중국에서 공연을 허가 받았고, 지난 달에는 한국 국적의 3인조 힙합 그룹 호미들과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중국에서 공연과 팬미팅을 진행했다.

여기다 과거 대만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한 팝스타 케이티 페리도 다시 중국 공연에 나선다. 케이티 페리는 2016년 대만 공연에서 해바라기가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고 무대 위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해바라기는 2014년 대만에서 확산한 반(反)중국 성향의 학생 시위를 상징한다. 해바라기 학생 운동은 2016년 차이잉원 총통 당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케이티 페리는 논란 이후 2017년 행사 참석 차 중국에 입국하려 했으나,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입국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티 페리는 이후 약 8년 만인 오는 11월 항저우에서 총 3만6000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8년 만에 다시 중국에서 공연을 여는 팝 스타 케이티 페리.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완화하고 공연계 빗장을 풀고 있다는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지난 2016년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 한류 콘텐츠 유통을 제한하는 비공식적 보복 조치를 적용해 왔다. 이 때문에 한국 영상 콘텐츠 방영과 상영이 중단됐고, K팝 가수들의 공연도 열리지 못했다.

해외 팝스타들도 예외는 없었다.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마룬파이브 등이 2015~2017년무렵 공연을 취소 당했다. 저스틴 비버는 “과거의 나쁜 행동”이 이유가 됐고, 레이디 가가와 마룬파이브는 티베트 달라이 라마를 만나거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것이 이유가 됐다. 이 때문에 유명 가수들은 중국 본토 대신 홍콩과 마카오에서 콘서트를 열어 중화권 팬들을 만나 왔다.

그간 중국 본토에서는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한국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이 기승을 부리는 등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어 왔다. 지난달 23일 서울에선 한한령 해제를 위한 ‘K팝 한중평화협회’ 출범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는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협회지만, 그만큼 중국 내에서 한국과의 문화 교류 재개 목소리가 크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에 당국도 유화 메시지를 내놨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한령 해제와 관련해 “중국은 한국과의 유익한 문화 교류와 협력에 대해 항상 열려있다”며 “한국이 중국과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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