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앞서 러시아 '8~10일 휴전' 제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키이우=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이달 9일·전승절)에 맞춰 '일방 선언'한
사흘 간의 휴전(이달 8~10일) 제안과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전승절 행사를 문제 없이 치르기 위한
'위장 휴전'에 호응하지 않겠다
면서다.

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휴전 선언을 거부하며 "2∼3일 동안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휴전 선언은) 그쪽에서 벌이는 연극에 가깝다"고 말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푸틴 러시아연방군 최고사령관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고려를 바탕으로 승전 80주년 기념일 동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지정한 휴전 기간은 8일 0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총 72시간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러한 휴전 선언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주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모스크바 공격 차단을 위해 휴전을 악용한다'는 입장이다. 9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는 전승절 계기 열병식이 진행되는데, 해당 행사엔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9일 푸틴이 고립에서 벗어나는 데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려는 술책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입장은 매우 단순하다.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방화와 폭발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한 뒤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며 '자작극 가능성'도 제기했다.

휴전을 거부하며 날 선 반응을 내놓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도 즉각 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려는 외국 정상들을 위협하고 있다. 국제적 테러리스트의 전형적 협박"(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사흘 휴전을 제안한 목적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찾는 데 우크라이나가 준비됐는지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휴전 선언을 수용하지 않는 건 우크라이나의 이념적 기반이 신나치주의임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89 李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달성... “저는 매우 보수적인 사람” 랭크뉴스 2025.05.04
48088 치킨너겟으로 식사하는 억만장자… 은퇴하는 투자계 전설 워런 버핏 랭크뉴스 2025.05.04
48087 사무실 냉장고에서 초코파이 꺼내 먹었다가…벌금 5만원 '유죄' 랭크뉴스 2025.05.04
48086 "환상의 마이너스 시너지" 국민의힘 경선 결과 반기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5.04
48085 [지평선] '부처님 오신 날' 축하한 예수님 랭크뉴스 2025.05.04
48084 “대법원 판결은 사법 살인”,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논의 들어간 민주당 랭크뉴스 2025.05.04
48083 "5년 동안 50억 올랐다"…김수현이 3채 가지고 있는 '억' 소리 나는 아파트 랭크뉴스 2025.05.04
48082 박찬대 “내란 세력, 사법 카르텔 손 잡고 최후의 발악... 가용 수단 총동원해 이겨야” 랭크뉴스 2025.05.04
48081 해외 파견 후 의무복무 안 하고 퇴사‥대법 "비용반환 필요 없어" 랭크뉴스 2025.05.04
48080 김문수 대선 후보 확정에 반색하는 민주당 “내란 동조 세력과의 대결” 랭크뉴스 2025.05.04
48079 폐지 팔아 어린이날 선물 기부한 세 아이 아빠 "과자 못 사 죄송" 랭크뉴스 2025.05.04
48078 1000원어치 과자 먹었다가 법정 선 화물차 기사…벌금 5만원 랭크뉴스 2025.05.04
48077 "1인당 3200만 원씩 줘라"…SKT 해킹 피해, 美 통신사 사례 보니 랭크뉴스 2025.05.04
48076 [단독] 김문수, 단일화 마지노선 7일→11일에 “공감” 랭크뉴스 2025.05.04
48075 “환상의 마이너스 시너지" 국민의힘 경선 결과 반기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5.04
48074 "하늘에 저게 대체 뭐야?"…서울 하늘 뒤덮은 구름의 섬뜩한 정체 랭크뉴스 2025.05.04
48073 김문수 "정치 위기‥좌우 넘어 노사·동서·남녀·빈부 통합" 랭크뉴스 2025.05.04
48072 한덕수, 단일화 방식 국힘에 위임…이르면 내일 당 추진기구 설치(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04
48071 시진핑 7~10일 러시아 국빈 방문한다... "푸틴과 전략적 소통" 랭크뉴스 2025.05.04
48070 이재명 초고속 선고에 “민주주의 위협”…황금연휴 대법 앞 울렸다 랭크뉴스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