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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총에서 은퇴 발표를 하는 장면을 시민들이 TV로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인 거물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이 3일(현지시간) 올해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올해 94세인 버핏 회장은 지난 60년간 버크셔를 이끌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려왔다. 버핏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선 ‘무역 무기화’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4일 열리는 이사회에 그렉 에이블 버크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을 올해 말부터 최고경영자가 되도록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그렉이 연말에 회사의 CEO를 맡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2021년에 에이블을 후계자로 공식화했지만 최근까지도 일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다. 이에 이날 그의 은퇴 선언은 ‘깜짝 발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버핏 회장의 자녀들을 제외하고는 에이블을 포함해 버크셔 이사진 대부분이 그의 은퇴 계획에 대해서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자본주의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길었던 쇼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태생인 에이블은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보험 사업을 총괄하며 부회장 및 이사를 맡고 있으며, 계열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의장이기도 하다.

버핏 회장은 공식 업무에서는 물러나지만 회사 주식을 대부분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나는 어떤 경우에는 회사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그렉이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례 주총에서 버핏 회장은 “무역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하려고 해야 하며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다른 나라들도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역은 전쟁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무역 전쟁이 미국을 전 세계로부터 고립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75억 인구가 당신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데 3억명은 잘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내 생각엔 큰 실수”라며 “(무역전쟁은) 옳지 않고 현명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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