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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선두 속 '헌정수호 연대' 강조…'선거법 파기환송심' 변수
김문수·한덕수, 개헌론 고리 빅텐트 공감대…후보 등록 전 단일화 숙제


강원 도민들에게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
(양양=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사흘째인 3일 강원도 양양군 양양시장에서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대선이 4일로 한 달을 남겨뒀지만, 대권 레이스에 격랑이 예고되면서 당분간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갯속 정국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 사태가 불러온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게 된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범보수권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를 주축으로 한 '반명(反이재명) 빅텐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세론 속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유죄 취지 파기 환송으로 '사법 리스크' 재발 우려가 부상했고, '반명 빅텐트'의 경우 촉박한 시간 안에 '아름다운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대선 승리로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반명 빅텐트'에 대해선 성사 가능성은 물론, 만약 성사되더라도 그 파급력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또 빅텐트에 맞서 윤 전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 선포와 파면을 고리로 진보 세력을 하나로 묶는 '헌정수호연대'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다.

수락연설하는 김문수 후보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3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전날 강원 방문에서 김·한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반헌법·민주공화국 파괴 세력들끼리 연합하는 거야 예측됐던 일"이라며 "과연 국민들이 이 나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국가 반역 세력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 스스로 한번 돌아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내란 잔존 세력의 대선 개입'으로 규정하며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맹공하면서 반명 연대를 공식 선언했다.

김 후보는 전날 수락 연설에서 이 후보 사건의 파기환송과 관련해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빅텐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후보도 전날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일단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 논의에 공감대가 형성된 모양새다.

정대철 헌정회장 만난 한덕수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을 찾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대철 헌정회장. 2025.5.3 [email protected]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하려면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까지 후보를 한 명으로 압축해야 한다. 일주일 남짓한 촉박한 시간에 룰 세팅 등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잡음 없는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주도권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는 후보 선출 후 기자회견에서 "제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한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했으면 제일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복잡한 다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범보수 진영이 주축이 된 '반명 빅텐트'에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및 빅텐트 논의를 두고 "그런 가스라이팅에 속지 않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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