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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약국거리에서 시민들이 약국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폐 속 기관지가 예민해지고 좁아지면서 각종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병. 바로 천식이다. 국내 인구의 5% 정도는 이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기 발생한 천식은 완치가 어렵지만, 소아 천식 환자 3명 중 2명은 크면서 자연스레 증상이 사라지거나 개선된다. 하지만 치료의 '때'를 놓치면 소아 천식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세계 천식의 날(6일)을 앞두고 서동인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도움말을 바탕으로 소아 천식의 A~Z를 정리했다.



'밤에 악화' 급성 발작 위험
소아 천식은 주로 생후 초기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요인은 ▶가족력 ▶알레르기 질환(아토피·알레르기 비염 등) 동반 여부 ▶대기오염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다양하다.
소아 천식 환자의 기관지 비교. 자료 서울대병원

대표적 증세는 마른기침과 쌕쌕거림(천명), 활발한 활동 시 생기는 호흡곤란이다. 특히 어린 환자는 어른과 달리 늘어짐, 구토를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위험한 건 기침이 발작적으로 심해지는 급성 천식 발작이다. 자칫 저산소증과 호흡부전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주로 밤에 악화하는 편인데, 집에 있는 증상 완화제로 효과가 없으면 응급실에 가야 한다.


치료는 집안 환경 관리부터
올바른 소아 천식 관리 방법. 자료 서울대병원
소아 천식을 치료하려면 우선 환경부터 관리해야 한다. 증상을 악화하는 환경·물질을 피하고, 증세가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을 쓰는 식이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다면 카펫은 치우고, 공기청정기를 쓰는 게 좋다. 다만 일부러 비싼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 꽃가루·미세먼지를 피하려면 마스크를 챙겨 쓰고, 귀가해선 옷을 갈아입고 잘 씻는 게 중요하다.

실내 온도·습도 관리도 필수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천식을 악화시킨다. 온도는 22~24℃, 습도는 50~60% 정도로 약간 습하고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치료 약물은 조절제·완화제 두 종류다. 조절제는 증상 예방, 완화제는 악화한 증상 개선에 쓰인다. 기관지 염증을 줄이고 천식 증상을 조절하려면 증세가 없어도 꾸준히 복약하는 게 좋다. 약을 거부하는 아동에겐 패치형 기관지 확장제를 쓰지만, 효과는 덜하다. 패치가 쉽게 떨어진다면 패치 위에 반창고를 덧붙이면 된다.


소아 천식 Q&A


-천식 약을 먹으면 키가 안 자란다?
(△)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 약은 성장을 더디게 하는 부작용이 있는 건 맞다. 이 때문에 부작용이 덜한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주로 쓰는 편이다. 흡입형 스테로이드제가 아동의 키에 최종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평균 1.1cm 정도로 미미하다는 의학 연구가 나왔다. 반면 키 걱정 때문에 약을 제때 쓰지 않는 건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 천식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환자는 무조건 운동을 피해야 한다?
(X) 성인 환자는 호흡곤란 때문에 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 하지만 소아 천식 환자에겐 운동이 권장된다. 자라나는 아동에게 운동은 사회활동이자 건강·체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천식이 개선된다는 연구는 아직 없다. 하지만 병원에서 '체중 감량 후 숨쉬기가 편해졌다'는 소아 천식 환자가 많다.


-천식 증상은 겨울철에 제일 심하다?
(X) 천식 증상은 여름보다 춥고 건조한 겨울에 악화하기 쉽다. 하지만 환절기인 봄·가을 증세가 더 심한 편이다. 일교차가 큰 이 시기엔 감기나 호흡기질환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새 학기가 되면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서 천식이 악화할 위험도 커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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