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문가 분석 엇갈려…"투표율 낮으면 李 유리" "정권심판 때 투표 많아"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차단 총력…사전투표자 수 시간대별 공개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오규진 기자 =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일, 평소와 다르게 화요일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선일인 6월 3일은 1일(일요일)과 6일(현충일)을 사이에 두고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임기 만료 등 일반적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선일은 수요일로 규정돼 있지만, 대통령 궐위로 인한 조기 대선의 경우 요일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

휴일과의 간격이 좁아져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반적인 직장인의 경우 월요일인 2일 휴가를 내면 5월 31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쉴 수 있다.

반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보수·진보 진영 간 대결이 극에 달한 만큼 각 지지층이 결집하며 투표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화요일 대선은 사전투표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선거일 5일 전부터 이틀간 실시하는 사전투표는 목요일인 5월 29일과 금요일인 30일 치러진다. 정상적인 대선의 경우 금요일과 토요일이 사전투표일이지만, 이번에는 사전투표일이 평일이다.

이번처럼 조기 대선이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의 경우 목·금요일 사전투표, 화요일 본투표로 진행됐다. 사전투표율은 26.06%로, 수요일 본투표와 금·토요일 사전투표로 치러진 2022년 20대 대선의 사전투표율(36.93%)보다 낮았다.

사전투표는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진보 진영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는 사실상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론'이 작동한 결과일 것으로 예측한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에 따른 각 진영의 유불리를 다르게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적극 지지층이 23% 정도 되고, 이분들은 언제나 투표한다"며 "투표율이 낮으면 23%의 효과가 굉장히 커진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심판 기제가 클 때 유권자들이 투표를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며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대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지 않도록 선거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전선거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소별 관내·관외 사전투표자 수를 시간대별로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시도별, 구시군별 사전투표율만 공개됐다.

선관위는 정치 관련 학회들이 주도해 각계각층 인사들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과 부정선거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반도 운영한다.

이날은 대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가 사퇴해야 하는 날이다. 공직선거법 따라 공무원 등 공적 신분을 가진 사람은 선거일 전 30일까지 물러나야 한다. 후보자 등록은 10∼11일 할 수 있다.

선거운동은 12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6월 2일까지 22일간이다. 20∼25일 전 세계 공관마다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재외 투표가, 26∼29일에는 선상투표가 실시된다.

선관위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18일(경제), 23일(사회), 27일(정치)에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초청 대상 후보자는 ▲ 국회에 5석 이상 의석을 가진 정당 추천 후보 ▲ 직전 대선·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 지방의원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추천 후보 ▲ 언론기관이 4월 12일부터 5월 11일 사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다.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후보자가 참여하는 토론회는 19일 열린다.

선관위 건물 외벽에 걸린 제21대 대통령선거 대형 홍보 현수막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외벽에 이번 대선 투표일과 사전 투표일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다.
이번 21대 대선 본 투표는 오는 6월 3일, 사전투표는 5월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실시된다. 2025.4.29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42 이재명, '단양팔경' 경청투어‥김문수, 현충원 참배 랭크뉴스 2025.05.04
47941 '국힘 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 김문수 면전서 "계엄·탄핵 대국민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5.05.04
47940 경북 찾은 이재명 "제가 뭘 그리 잘못…가짜뉴스 퇴치해야" 랭크뉴스 2025.05.04
47939 제2 아시아나 노리던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 포기한 이유는 [시그널] 랭크뉴스 2025.05.04
47938 한덕수, 한동훈에 메시지…“고생했다. 만나자” 랭크뉴스 2025.05.04
47937 한덕수 ‘광주 사태’ 발언에 오월 단체 “스스로 내란 동조세력 입증” 랭크뉴스 2025.05.04
47936 “유심 여유분, 몇 개 확보했습니까?”…답변 내놓은 SKT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04
47935 민주, "조희대 청문회·국정조사·특검 필요" 랭크뉴스 2025.05.04
47934 이재명 “소상공인 부담 줄이고 매출 늘리는 나라…7대 공약 발표” 랭크뉴스 2025.05.04
47933 시어머니 배 걷어차고 머리채 잡은 며느리 항소심서 벌금형 랭크뉴스 2025.05.04
47932 김문수 “대법원장 탄핵? 히틀러보다 더해…이재명 후안무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04
47931 민주 "조희대 청문·국조·특검해야…사법부대선개입저지 특위" 랭크뉴스 2025.05.04
47930 '국힘 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 김문수에 "계엄·탄핵 대국민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5.05.04
47929 SKT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오늘 2000만명 넘을 전망…교체는 95만여명" 랭크뉴스 2025.05.04
47928 쪽방촌 찾은 한덕수에 “언론용 포토 투어가 약자와의 동행이냐” 랭크뉴스 2025.05.04
47927 'SKY 판검사 실종'…신임 로클럭·검사 '지방대·이대가 점령' 랭크뉴스 2025.05.04
47926 전주 제지공장 맨홀서 작업하던 5명 쓰러져···2명 심정지 랭크뉴스 2025.05.04
47925 김문수, 조희대 탄핵 추진에 “히틀러, 김정은보다 더 해” 랭크뉴스 2025.05.04
47924 "과자 못 사 미안"…폐지 판 돈으로 라면 놓고간 '세아이 아빠" 랭크뉴스 2025.05.04
47923 민주당 “한덕수, 5·18이 폭동인가···광주시민 능멸하고 민주주의 무시” 랭크뉴스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