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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이 미국이 아니라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Make Europe Great Again)’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후 손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CNN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미국 우선주의’ 세계를 원할지 모르지만 최소한 인플레이션 경쟁에서 미국은 전 세계 꼴찌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이 관세는 미국의 물가를 크게 상승시키는 반면 유럽의 물가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은 ‘금리 경쟁’으로 이어질 것”

CNN은 관세가 유럽 경제에 미칠 긍정적 요인으로 저가 중국산 물품의 유입으로 인한 물가 하락 가능성과 유로화 가치 상승 등을 통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꼽았다. 금리 인하는 유럽 기업들을 지원하거나 국가 차원의 경기부양을 꾀할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항구에서 중국 회사의 이름이 적힌 컨테이너가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45%에 달하는 대중 관세를 발표하면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공산품의 가격을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미 의회에산국(CBO)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1조8000만 달러로 GDP의 6.4%에 달한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98%, 2034년엔 117%로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106%보다 높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정부부채에 대한 이자로만 8811억 달러를 지출했다. 국방비보다 많은 돈을 이자를 갚는 데 사용된다.

특히 관세로 인한 물가 압력으로 금리 인하가 불가능해 질 경우 이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저금리 시기에 발행됐던 장기국채가 만기되고 고금리로 차환 발행될 경우 이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러한 구조를 근거로 “트럼프의 관세는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원 기자



美 도미노 인플레…EU 물가 하락 요인 다수

실제 컨설팅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4월 보고서에서 “중국 업체들이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던 상품을 유럽으로 돌리면서 유럽 시장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적 물가 하락 여지도 생겼다. 실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유로화는 달러에 비해 4% 상승했다. 이로 인해 경기 위축 우려에 따른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따른 효과도 미국에 비해 유럽에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앨라배마대학교에서 개교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향해 국방비 지출을 늘리라는 압력을 가하는 것은 유럽의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CNN은 다만 “국방 관련 지출이 실제로 이뤄지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와 같은 세계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을 고려하면 국방비 지출이 집행될 수년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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