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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공 식품업체 칠갑농산
자연건조 방식으로 우수한 식감
'3단 압출 공법' 면발 기능 강화
OEM 아닌 직접 생산 품질력 강점
이영주 칠갑농산 대표.

[서울경제]

“면을 만들 때 기계가 아닌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자연 건조장을 통해 서서히 건조시켜 면이 찰지고 감칠 맛이 납니다. 자연방식 건조로는 국내 최초로 해썹(HACCP·위생관리시스템) 인증을 받고 대량 유통이 가능한 유일한 제품입니다.” 이영주 칠갑농산 대표는 경기 고양 본사에서 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국내 최대 자연건조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제품의 우수성을 자신했다.

국산 쌀 가공업체로 1982년 시작된 칠갑농산은 떡국과 떡볶이용 쌀떡부터 국수, 냉면, 수제비, 냉동만두, 즉석 쌀국수 등 450여 다양한 식품을 생산·판매한다.

회사는 창업주인 이능구 칠갑농산 회장의 철학에 따라 비용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공장 대량 생산 대신 옛날 방식인 자연 건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는 건면류는 대부분 뜨거운 열을 인위적으로 가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국수에 미세한 구멍이 발생하는 만큼 면 자체가 쉽게 끊어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반면 자연건조는 천천히 건조되면서 국수의 밀도가 높아져 면의 탄력과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이 대표는 “자연방식은 비가 오면 건조기간이 길어지고 온도가 올라가면 습도 관리도 쉽지 않아 해썹 인증을 받기 굉장히 까다롭다”며 “온·습도를 자동 조절하는 장치를 실내 건조장에 설치해 2016년 국내 최초로 자연건조 방식으로 해썹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칠갑농산은 떡볶이와 떡국 등 떡류 제품도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떡메를 쳐서 만드는 옛날 제조방식을 고집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세 번의 반죽과 압출을 거치는 '3단 압출 공법'을 적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칠갑산 냉천골 3종’과 '해물맛생우동', '가쓰오우동', '튀김우동' 신제품 3종에 해당 기술이 적용됐다.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이 아닌 직접 생산과 직송체제도 칠갑농산 제품의 높은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대부분 식품 대기업 제품이 OEM방식으로 제작되는 것과 달리 칠갑농산은 청정지역이자 우리 농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충남 청양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자연건조장 등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통해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식품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은 원재료의 품질인데 OEM 방식은 납품 단가를 맞추기 위해 최상의 원재료를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칠갑농산은 청양에서 직접 2만평 규모에 쌀농사를 통해 원재료를 직접 관리해 최상의 품질 경쟁력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칠갑농산 대표.


이처럼 전통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제조공정을 통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회사도 꾸준히 성장세에 있다.

2019년 65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78억 원, 2021년 820억 원, 2022년 870억 원, 2023년 910억 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 해 93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제조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회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통해 대규모 생산시설도 보유했다. 청양과 파주 공장의 1일 최대 생산량은 약 250톤에 달한다.

세계 각지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회사 제품은 현재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해외 매출액도 2019년 38억 원에서 2023년 78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대표는 식품 기업은 이윤보다 한결 같은 좋은 원료와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창업주의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주는 당신이 직접 음식을 먹고 속이 편하지 않은 음식을 안 만든다”며 “내 몸에 좋지 않고 편하지 않은 음식은 만들면 안 된다는 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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