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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이끈 이재명, 김문수 "尹출당 생각해본적 없어"
첫 경기지사 출신 대통령 나올지도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지난 2018년 5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2018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민의힘이 3일 김문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대척점에 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와의 경쟁을 거쳐 승리한다면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거야(巨野)를 이끌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선출되자 탄핵에 찬성해 온 점을 상기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삼척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과연 이 나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국가 반역 세력에 어떤 평가를 하실지 스스로 한 번 돌아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현재 최고 당면 과제는 헌법 파괴 세력들의 책임을 묻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인데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 선출 관련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후보
(삼척=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사흘째인 3일 강원도 삼척해수욕장을 찾아 도민들을 만난 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3 [email protected]


반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온 것은 물론, 탄핵의 원인이 된 비상계엄을 두고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해 온 김 후보는 이날 이 후보를 "독재자"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후보 선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두고 "생각해보거나 논의해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오히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이 후보를 두고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을 두고 이처럼 극단적으로 갈라진 입장을 보여온 것만큼이나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정치적 접점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 후보의 두 번째 도지사 재직 시절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지내 가끔 외부 행사에서 마주친 것이 전부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통점이라면 두 사람 모두 경기지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 후보는 2018년 경기지사로 당선돼 제35대 경기지사에 취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선 출마를 위해 2021년 10월에 사퇴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보다 12년 앞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 재선에 성공하며 32∼33대 경기지사를 지냈다.

수락연설하는 김문수 후보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3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두 사람의 이런 이력 때문에 첫 경기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경기지사를 지내고 대권에 도전한 정치인들은 성적이 좋지 못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민선 1기 경기지사이자 29대 경기지사인 이인제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1997년 대선에서 국민신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고, 2002년 대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가장 유력했으나 '노무현 돌풍'이 불며 경선을 포기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옛 동교동계 중심의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17년 대선 때는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같은 경선에서 남경필 전 경기지사도 탈락한 바 있다.

2002년부터 4년간 경기지사를 지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2012년 민주통합당, 2017년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차례로 패해 본선에 나서보지도 못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현직 경기지사인 김동연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 나섰으나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도 앞서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이 후보는 2017년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2022년 대선 본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석패했다. 김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패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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