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전당대회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12·3 불법계엄과 그로 인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후보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모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나경원·안철수 후보 등을 일일이 호명하며 무대 위로 불렀다. 그는 “저희들이 같이 손잡고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뭉쳐서 반드시 우리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 등과 손을 맞잡고 객석을 향해 허리굽혀 인사했다.

김 후보는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선 후보로 당선되자마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구 범야권과의 빅텐트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김 후보는 “우리 모두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고 불법계엄 사태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국민들의 함성에도 대통령은 탄핵됐다”고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 수많은 시민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섰는데도 윤 전 대통령 탄핵이 된 게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탄핵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 당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이유를 불법계엄이 아닌 ‘분열’에서 찾기도 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개헌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며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고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정선거론에 근거한 사전투표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극단 지지층에 소구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13 연휴에도 서초동 모인 이재명 지지자들 “선거 개입 멈춰라”···대법원장 고발도 랭크뉴스 2025.05.04
48012 정유업계 차세대 먹거리도 중국에 뺏길 판…SAF 저가 공세 ‘비상’ 랭크뉴스 2025.05.04
48011 아버지와 경찰서 찾은 30대 "전 여친과 그의 남친 살해했다" 랭크뉴스 2025.05.04
48010 친트럼프? 반트럼프?…갈라진 美 민주당 랭크뉴스 2025.05.04
48009 줄어들던 외국인 건보 부정수급액 지난해 30%↑ 랭크뉴스 2025.05.04
48008 경북 찾은 이재명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가짜뉴스 때문" 랭크뉴스 2025.05.04
48007 외국인 건보 부정수급 다시 증가…“지난해 30% 가까이 늘어” 랭크뉴스 2025.05.04
48006 오피스텔서 전 여자친구 커플 살해한 30대 자수 랭크뉴스 2025.05.04
48005 '1.5억으로 10억 집 사세요'…지분형 모기지 하반기 나온다 랭크뉴스 2025.05.04
48004 국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기구 추진…“출범은 최대한 빨리” 랭크뉴스 2025.05.04
48003 이준석 “국민의힘 사과 다급해서 하는 행동… 큰 의미 없어” 랭크뉴스 2025.05.04
48002 국민의힘, 선대위 산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추진 기구’ 출범... “조속히 추진” 랭크뉴스 2025.05.04
48001 토허제 해제 뒤, 서울 고가 아파트 40대가 많이 샀다 랭크뉴스 2025.05.04
48000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 25% 발동…일본 “완성차 관세보다 타격 커” 랭크뉴스 2025.05.04
47999 국민의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키로 랭크뉴스 2025.05.04
47998 서울대 명예교수 “대법원, 다수 힘으로 밀어붙여” 비판 랭크뉴스 2025.05.04
47997 호주 '반전' 싱가포르는 '안정'…전세계 선거판 흔드는 트럼프 랭크뉴스 2025.05.04
47996 퇴직연금, 국민연금이 굴린다고?…日 수익률, 기금형 3.63% vs 계약형 3.77% 랭크뉴스 2025.05.04
47995 박찬욱 "단편 '파란만장' 내 모든 작품 중 가장 자부심 있어" 랭크뉴스 2025.05.04
47994 민주당서 들끓는 '대법원장 탄핵'…국힘 "'아버지' 李 뜻" 랭크뉴스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