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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취소된 공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개최
강기정 광주시장 등 1천300여명 인파, 새 응원봉 반짝이며 환호


광주에서 열리는 이승환 콘서트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가수 이승환 데뷔 35주년 콘서트가 열리는 3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팬들이 입장 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에서 공연을 계획했다가 구미시가 정치적 선동 등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하자 강기정 광주시장의 제안에 광주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2025.5.3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반갑습니다. 국민의 편 이승환입니다!"

가수 이승환 데뷔 35주년 콘서트 'HEAVEN'이 광주 서구에서 열린 3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

파란 조명이 무대를 가르며 가수 이승환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공연장을 꽉 채운 1천300여명의 관객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공연장을 들썩이는 악기 소리에 맞춰 파란 정장을 입은 이승환이 두 팔 벌려 등장했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어린 왕자'라는 별명답게 곳곳에서 누군가가 "오빠"라고 부르는가 하면 "멋있다" 등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객석 곳곳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생겨난 이승환 가수 응원봉이 각양각색 밝게 빛나고 있었다.

12·3 계엄사태 이후 탄핵 촉구 집회를 반짝거리는 불빛으로 수놓았던 때처럼 광주 시민들은 공연장에서도 즐겁게 응원봉을 흔들었다.

곧 '텅 빈 마음', '너를 향한 마음' 등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반주가 들려오자 관객들은 입을 모아 떼창을 불렀다.

이날 이승환은 무대에 올라 "우여곡절 끝에 광주에 오게 됐다. 광주에서 노래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올렸다.

이어 "(집회 현장에서) 남들이 보기에 연예인 중에서 센 발언을 해오고 있다. 아무래도 제일 맞는 발언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어느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 집회에 나가지 않는다. 정의와 상식과 공정을 위해 나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중학생 때부터 이승환의 팬이라는 차은미(45) 씨는 "이번 전국 순회공연에 광주가 없길래 전주 콘서트를 이미 다녀왔는데 구미에서 취소된 콘서트가 광주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다시 표를 예매했다"며 "데뷔 35년이 지났지만, 항상 팬들과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가수다"고 말했다.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도 콘서트에 참석해 "계엄을 맞고 탄핵까지 민주주의를 응원하던 마음으로 이승환 씨를 응원하러 왔다"며 "광주시민들과 좋은 추억을 새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25일 경북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려 했으나 구미시가 시민 안전, 정치적 선동 등을 들어 공연장 대관을 취소해 논란이 일었다.

이 소식을 들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개최를 제안했고,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콘서트가 열렸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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