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6·3 대선 후보로 선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인질극”이라고 비판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사실상의 예비경선 아니냐고도 꼬집었다.
한민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일 확정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국회 브리핑에서 “내란 잔당과 내란 2인자의 결승전이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김 전 장관이 앞서 대선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를 거칠 것이라는 취지다. 한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를 최종 후보로 봐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선출 자체도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전 대표 대신 탄핵에 반대한 김 후보를 택함으로써 노선을 명확히 했다는 것이다. 한 대변인은 “극우적 세계관에 빠져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만들었던 김 후보를 선출한 것은 극우로 경도된 국민의힘의 현주소”라며 “윤 전 대통령에게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내란 정당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을 “사실상 2부 리그”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위한 예비경선”이라고 깎아내린 민주당은 결과적으로 이번 대선의 구도가 명확해졌다고도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6·3 대선은 민주공화국을 지키려는 시민과 민주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반란 세력 간 대결로 확정됐다. 헌정 수호 세력과 헌정 파괴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