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후 기자 간담회
‘尹 출당 조치' 요구엔 “논의해본 적 없어”
한동훈 등 당 경선주자들 선대위원장 선임 예고

3일 국민의힘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최근 무소속으로 출마를 공식화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반(反)이재명 대원칙’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다.

중도·외연 확장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조치 등 탄핵당한 대통령과의 선 긋기 필요성에 대해선 “논의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한동훈 후보를 비롯해 당 경선 주자들을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해 ‘용광로 선대위’를 발족하겠다고 예고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3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과 한 전 총리를 비롯한 당 외부 대선 주자들과의 단일화 구상 입장, 대북 정책 방향, 대일 외교 기조 등에 대해 답변했다.

김 후보는 우선 ‘한 전 총리와의 빅 텐트 방안’에 대해 “한 총리가 조금 전 저에게 전화해 여러 축하와 격려 말씀을 했다”고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제가) 이제 국민의힘의 공식 대선 후보가 됐다. 한 후보가 입당하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여러 문제를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겠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잡고 같이 일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로드맵에 대한 질의가 재차 나오자 김 후보는 “선출되지마자 단일화 방법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그렇다.) 당원들도 오늘 (후보를) 뽑았는데 단일화 방안을 내놓는다면 이상할 것 같다. 저도 숨을 돌리고 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결국 단일화나 대연대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라서 대원칙 아래에서 (논의하겠다)”며 “한덕수 후보와는 앞으로 언제든지 자주 만나게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반명 빅 텐트’ 대상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비롯해 자유통일당 후보까지 아우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 후보는 최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후보 윤리위 징계에 사과 용의가 있다고 한 데 대해 “이준석 후보는 우여곡절이 있다. 용광로같이 (많은 분들을) 끌어안고 유용하게 쓸 주체를 만드는 당이 될 수 있도록 포용해야 한다”며 “당직자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또 “반이재명 (연대)을 위해 자유통일당을 만나본 적은 없다”면서도 “넓게 빅 텐트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했다.

또 3차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를 비롯해,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당 경선 주자들을 선대위원장에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 후보뿐만 아니라 경쟁했던 모든 분들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생각”이라며 “이분들을 모시지 않고 어떻게 통합하고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겠나. 경쟁한 분들을 모시고 선거할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두손을 번쩍 들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대북 정책 관련 질의에서 이 후보의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지사는 모르는데 부지사가 어떻게 돈을 가져다 주고 대북 사업을 하나. ‘부지사에게 시키고 나는 모르겠다’는 거짓말이 통할 수 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말라리아 퇴치 사업 등 인도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일 외교 기조에 대한 외신 기자 질의에는 “과거사에 대해선 대화를 많이 해 치유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건 양보할 수 없지만 나머지는 (일본과) 싸울 게 있나. 일본도 조심하고 우리도 조심해서 우호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 선 긋기 요구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출당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출당 이야기를 하는 것도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화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왔다. 민주주의가 이대로 가능한가. 어떻게 진정한 민주화를 이룩해서 민주화의 기쁨이 경제적 성장과 발전, 복지 향상, 통합에 기여할 것인지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주고 가정의 행복함을 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제 임무”라며 “국민의힘이 부족한 점이 많다. 고치겠다. 국민이 바라는 위대한 대한민국, 행복한 국민(의 나라)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한 결과, 56.53%의 득표율로 한동훈 후보(43.47%)를 제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40 검찰, 尹 사저 압수수색 사흘 만에 건진법사 소환 조사 랭크뉴스 2025.05.03
47739 워치? 혈압계? 현금?…NO, 부모님 최고 건강 선물은 '이것' 랭크뉴스 2025.05.03
47738 시민단체, 조희대 대법원장 공수처 고발…“직권남용, 선거법 위반” 랭크뉴스 2025.05.03
47737 18년 간 독사에 200번 이상 물린 사람… '만능 해독제' 나올까 랭크뉴스 2025.05.03
47736 김문수 선대위 첫 인선···한동훈·나경원·안철수 선대위원장으로 랭크뉴스 2025.05.03
47735 가수 이승환 광주서 "항상 국민의 편에서 노래" 랭크뉴스 2025.05.03
47734 한동훈, '시대교체' 내세웠지만…'한덕수 단일화' 변수에 발목 랭크뉴스 2025.05.03
47733 '김문수 선대위'에 한동훈·안철수·나경원·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주호영도 합류 랭크뉴스 2025.05.03
47732 한덕수, “개헌 해내고 하야할 것”…이준석, 대선 필승 대회 랭크뉴스 2025.05.03
47731 독사에 200번 물려준 50대男…몸 바쳐 '만능 해독제' 길 열었다 랭크뉴스 2025.05.03
47730 이재명, 김문수·한덕수 겨냥 “헌정질서 파괴 국가반역 세력”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03
47729 독사에 200번 물려준 남자…몸 바쳐 '만능 해독제' 길 열었다 랭크뉴스 2025.05.03
47728 검찰, 건진법사 소환 조사…尹 사저 압수수색 이후 처음 랭크뉴스 2025.05.03
47727 트럼프 "교황 되고 싶어" 진심이었나…SNS에 합성 사진 올렸다 랭크뉴스 2025.05.03
47726 “임시공휴일 빨리 발표하면 안 되나요?”…열흘 쉬는 10월 황금연휴는? 랭크뉴스 2025.05.03
47725 김문수, 공동선대위원장에 한동훈·안철수·나경원·양향자 임명 랭크뉴스 2025.05.03
47724 김문수 "이재명 집권하면 끔찍한 독재"…'反明 빅텐트' 통할까 랭크뉴스 2025.05.03
47723 이재명 선거법 파기환송심 결과, 대선 전이냐 후냐…송달 관건 랭크뉴스 2025.05.03
47722 김문수 선출에 민주 “빈말로도 축하 못해… 국민에 대한 배신” 랭크뉴스 2025.05.03
47721 김문수 선대위 인선…위원장에 한동훈·나경원·안철수·양향자 랭크뉴스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