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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최종 대선행 티켓을 거머쥔 김문수 후보는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수락연설에서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제 한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당선 소감.

A :
“대한민국이 민주화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가 이대로 가능한가, 그렇지 않은가. 어떻게 진정한 민주화를 이룩해서 그 기쁨이 경제 성장과 복지 향상, 또 국민의 통합에 기여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전당대회에서 내가 선출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Q :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과거 징계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당무 결정권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당에 여러 문제와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 당은 용광로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운동권 출신도 있고, 아주 반대편에 있던 분들도 있다. 그 모든 분들이 함께 와서 민주적으로, 때로는 갈등도 하면서 함께 해나가는 당이 국민의힘이다. 이준석 후보도 당 대표까지 하다가 나가 우여곡절이 많았다. 크게 보면 용광로 같이 많은 부분을 끌어안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쇠를 만드는 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포용과 펄펄 끓는 열정, 또 어려운 사람들과 낮은 곳으로 가는 노력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이 후보에 대한 사과는) 앞으로 당직자들과 더 협의하겠다.”

Q : 공식 후보가 되면 단일화에 대해 책임 있는 말을 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 소통 계획이 있는지.

A :
“뭉쳐야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는 건 상식 아니겠나. (민주당 전당대회 득표율) 89.77%의 이재명 후보를 우려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고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 한덕수 후보와 조금 전 전화해 축하와 격려 말씀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면 좋았는데 무소속 후보라 여러 복잡한 문제가 있을 거다. 충분히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고 어떤 부분이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잡고 같이 일해나가도록 하겠다.”

Q : 한덕수 후보와 당장 오늘이나 내일 계획된 만남이 있는지.

A :
“아직까지 약속된 건 없다. 통화도 내가 (고용노동부 장관) 사표 낸 뒤 처음 했다. 그때 뵙고 말씀드리고, 오늘 처음 전화가 와서 통화했는데 앞으로 또 언제든지 자주 만나게 되지 않겠나.”

Q : 단일화한다면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생각하는 단일화 방식이 있는지.

A :
“이제 처음 선출되지 않았나. 선출되자마자 ‘단일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 말하는 것은 (웃음). 숨을 한번 돌리고 답하도록 하겠다. 결국은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 대원칙 아래에서 구체적인, 그리고 국민이 납득하는 (방식을 고민하겠다.) 당원들도 오늘 나를 뽑아줬는데 벌써 단일화 방안을 내놓는다면 좀 이상하지 않겠나. 허탈하달까. 기본 방향은 그대로 가는데 여러 가지로 논의를 더 해나가겠다.”

Q : 본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혹은 출당 생각이 있는지.

A :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한다든지 이런 거는 생각해본 적은 아직 없다. 출당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은 없다.”

Q : ‘반(反)이재명’을 외치는 모든 분과 손잡고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자유통일당과도 단일화 가능성이 있는지.

A :
“자유통일당은 아직까지는 만나본 적도 없고 대표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 다만 ‘반(反)이재명의 모든 부분을 넓게 빅텐트를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홍준표 등 후보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는지.

A :
“홍준표 후보와는 전화가 잘 안 된다. 하지만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오래된 동지, 동료 관계다. 우리 우정은 늘 변함이 없다. 앞으로 나와 경쟁했던 모든 분들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생각이다. 한동훈 후보의 소중한 생각과 젊은 패기, 안철수 후보의 전문적인 능력 등을 다 모시고 가겠다. 다 나보다 뛰어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뭐 특별히 뛰어나거나 준비를 많이 하지도 않았다. 다만 일념은 있다. 이 나라가 더욱 위대하게 되는 것, 우리 국민이 더욱 행복하게 되는 것, 그거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탈락한 후보들을 모시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통합하고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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