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일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며 경선을 마무리했지만, ‘진짜 경선’은 지금부터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라는 더 큰 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공보물 발주 등 선거 준비 일정을 고려해 오는 7일 정오까지를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다.

김 후보는 2일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전 총리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좀전에 저한테 전화를 했다”며 “저는 한 전 총리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다. 제가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한 전 총리와) 협력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많은 분과 손잡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당원들도 저를 오늘 뽑아줬는데 단일화 방안 내놓는다고 하면 좀 이상할 거 같다. 기본 방향 그대로 가되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한덕수 전 총리가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오는 11일 후보 등록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공보물 발주 등을 위해선 7일 정오까지는 단일화가 끝나야 한다고 본다. 당 지도부가 생각하는 최선의 일정표는 4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통해 티브이(TV) 토론을 마치고, 5~6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일정이다. 게다가 대통령 후보가 ‘당무 우선권’을 갖기 때문에 결국 후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 전 총리도 김 후보와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선거자금 등을 고려하면 당의 지원 없이 무소속으로 대선을 치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나 “개헌을 위한 빅텐트를 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새로 뽑힐 국민의힘 후보에게) 당연히 연락할 것이고, 축하 말씀도 전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과 관련해 큰 연대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많은 현역 의원들이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는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전날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당 중진이자 친윤석열계인 김기현·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성일종·송언석·구자근·박성민·김미애·이인선·이종욱 의원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아직은 무소속이기 때문에 전면에 나서진 못하지만, 물밑에서 한 전 총리를 돕겠다는 의원이 많다. 우리 당 후보와 한 전 총리와 단일화가 성공하면 보수결집이 높아져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안에선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1차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까지 참여하는 ‘반이재명 빅텐트’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88 대법원 앞 시민 10만명 “대선개입 말라…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랭크뉴스 2025.05.04
47887 버핏의 후계자 에이블은 누구?…버핏 “나보다 더 성공할 인물” 랭크뉴스 2025.05.04
47886 김문수 “이재명 후안무치…민주당, 히틀러·김정은보다 더해” 랭크뉴스 2025.05.04
47885 이재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공약 발표 “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 랭크뉴스 2025.05.04
47884 [속보] SKT "유심보호서비스 1991만명 가입…유심 교체 95만여명" 랭크뉴스 2025.05.04
47883 워런 버핏 “올해 말 은퇴” 깜짝 선언… 트럼프 관세전쟁엔 쓴소리 랭크뉴스 2025.05.04
47882 노동운동 전설→의원·경기지사→아스팔트→꼿꼿문수→대선 후보... 김문수는 누구 랭크뉴스 2025.05.04
47881 증거 확보 난항에 다가온 대선까지…김건희 수사, 결국 특검이 맡나[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5.04
47880 싱가포르 여당 '압승’…트럼프발 무역전쟁에 안정 선택 랭크뉴스 2025.05.04
47879 저출산·온라인에…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문방구 랭크뉴스 2025.05.04
47878 고장 난 장난감 들고 와 마음을 고쳐 갑니다…추억도 함께 랭크뉴스 2025.05.04
47877 [샷!] "심리적 마지노선 무너진 것 같다" 랭크뉴스 2025.05.04
47876 '윤석열 계엄'처럼 비상권한 꺼내든 트럼프‥법원은 "위법·위헌" [World Now] 랭크뉴스 2025.05.04
47875 IAEA 파견 직후 사직한 직원…기술원 “파견비용 돌려달라”소송 패소 확정 랭크뉴스 2025.05.04
47874 日, 동북아 최고 ‘미사일 강국’으로 변신 중[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5.04
47873 양산서 병원 화재…환자 등 106명 대피 랭크뉴스 2025.05.04
47872 중국서 K팝 공연 잇달아… 한한령, 9년 만에 풀렸다 랭크뉴스 2025.05.04
47871 워런 버핏, 은퇴하며 트럼프 저격…"무역이 무기 되어선 안돼" 랭크뉴스 2025.05.04
47870 '조희대 탄핵' 카드 끝내 꺼내나…민주, 오늘 비상의총 랭크뉴스 2025.05.04
47869 갑자기 핀 8만송이 모란…라방으로 완판 시킨 中꽃미남 정체[영상] 랭크뉴스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