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추천!더중플- 6.3 대선주자 탐구 6.3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 나라를 맡겠다는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들이 언제 어떻게 정치 무대에 올랐는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기억하시나요? 세월이 바꾸는 건 강산만이 아닙니다. 노래 가사처럼 사람들은 모두 변하고 세상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6.3 대선주자 탐구(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2)’입니다. 그들의 사상과 전략, 공약, 지지 기반 같은 것에 천착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탄생과 성장과 사랑과 투쟁의 이야기, 즉 땀냄새나는 삶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기사 전문은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선주자 탐구-김문수

전태일 동상 옆에 앉은 김문수 전 장관. 연합뉴스
장면1 1979년 12월 서울 영등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김문수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제나저제나 한쪽만 바라보던 그가 일순간 숨을 들이켰다. 그가 기다리던 ‘님’은 그를 보자 놀란 표정이었다.

" 설 분회장, 내가 좋은 찻집 알고 있는데 차나 한잔 할래요? "
한국노총 남서울지부 청년부장이던 김문수가 힘들게 말을 꺼낸 상대방은 설란영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겸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이었다.

젊은이가 드물었던 그 조직에서 두 사람은 매주 만나 함께 회의했다. 김문수는 자립심 강하고 소박하던 설란영이 마음에 들었다. 찻집에 자리 잡고 앉아 주문한 뒤 김문수가 대뜸 입을 열었다.

" 설 분회장, 시집갈 데 없으면 나한테 와요. "
그런데 설란영의 대답은 그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 저는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
일격을 맞은 김문수 앞에서 그가 말을 이어나갔다. 멋대가리 없는 고백이 거절의 이유였던 건 아니었다.

노조 일을 하면서 결혼한다는 건 힘들지 않겠어요? 당신은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저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완곡하지만 분명한 퇴짜였다. 김문수의 첫 프러포즈는 그렇게 실패로 돌아갔다.

장면2 그로부터 1년6개월 후 설란영의 부친이 김문수와 마주 앉았다.

" 자네 결혼하면 어떻게 살 건가? "
김문수가 뚱딴지 같은 답을 내놓았다.

" 저는 만인(萬人)을 위해 살고자 결심했습니다. "
기가 막힌 설란영의 부친은 질문을 더 구체화했다.

"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딸을 어떻게 먹여살릴 거냐고? "
김문수가 목소리를 더 높였다.

" 저는 만인을 위해 살려고 하는 사람인데 여자 하나 못 먹여살리겠습니까? "
김문수와 설란영은 1981년 9월 봉천동의 한 교회에서 결혼했다. 설란영은 웨딩드레스 대신 원피스를 입었고, 두 사람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결혼식장에 동시 입장했다.

그런데 그 결혼식은 뜻밖의 대형 이벤트가 됐다. 두 전직 노조위원장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경찰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결혼식을 빙자해 대규모 집회를 열기 위한 꼼수라고 생각했다. 덕택에 두 사람은 ‘닭장차’ 다섯 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성대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
" "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여자, 김문수랑 결혼한다고? 경찰은 ‘닭장차 5대’ 보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685

〈6·3 대선주자 탐구-김문수〉

“이 빨갱이! 심상정 불어!” 통닭구이 고문 버틴 김문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064

수배고 뭐고 고향 달려갔다…“문수야 안아줘” 엄마의 마지막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383

욕먹고 여당 간 혁명가 김문수…첫 상대, 무려 박지원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312

6.3 대선주자 탐구 이재명, 수면제 수십알 삼켰다…아버지 죽도록 미웠던 17살 [이재명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176

고졸 따낸 이재명 “최고의 날”…아버지는 “다시 공장 다녀라” [이재명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443

이재명 “저 사시 붙었어요”…부친의 눈물, 그게 임종이었다 [이재명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744

“철수 성적표에 ‘수’는 이름뿐” 국민학생 안철수의 대반전 [안철수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993

“나 말고도 의사 3만명 있다” 그날 안철수 이중생활 끝났다 [안철수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288

“100억 준다고? 놀라 자빠질 뻔” 돈 꾸던 안철수, 더 놀라운 답변 [안철수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504

‘웃으면 복이와요’ PD의 권유 “준표야, 너 개그맨 한번 해봐” [홍준표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855

“자네가 판사야?” 이 말에…홍준표? 홍린표 될 뻔했다 [홍준표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101

“당신, 24시간 미행당했어!” 전두환 형 잡은 홍준표 사기극 [홍준표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462

“얼맙니까?” 술값 다 냈다…스폰서 물먹인 초임 한동훈 [한동훈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811

“尹총장, 좀 더 지켜보시죠” 한동훈은 조국 수사 말렸다 [한동훈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118

“몰아세우지 말고 시간 좀 줘” 尹을 믿었다, 그게 韓의 패착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440

“한덕수 출마 확률 65%!…박근혜 움직일 수도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094

부인은 남편 몰래 DJ 찍었다…호남의 ‘영남 사위’ 대선주자 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853

전교1등 누나는 대성통곡했다…대선주자 4인의 가난 이야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800

“내다, 대통령이다” YS 전화…홍준표 공들인 노무현의 좌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442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43 40대 주부 "남편보다 AI가 낫다"…그 관계, 착시일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5.03
47742 경부고속도로서 버스·승합차 추돌…2명 중상·5명 경상 랭크뉴스 2025.05.03
47741 "더 남자답게"... 해외 남성들, SNS서 속눈썹 자르기 유행 랭크뉴스 2025.05.03
47740 검찰, 尹 사저 압수수색 사흘 만에 건진법사 소환 조사 랭크뉴스 2025.05.03
47739 워치? 혈압계? 현금?…NO, 부모님 최고 건강 선물은 '이것' 랭크뉴스 2025.05.03
47738 시민단체, 조희대 대법원장 공수처 고발…“직권남용, 선거법 위반” 랭크뉴스 2025.05.03
47737 18년 간 독사에 200번 이상 물린 사람… '만능 해독제' 나올까 랭크뉴스 2025.05.03
47736 김문수 선대위 첫 인선···한동훈·나경원·안철수 선대위원장으로 랭크뉴스 2025.05.03
47735 가수 이승환 광주서 "항상 국민의 편에서 노래" 랭크뉴스 2025.05.03
47734 한동훈, '시대교체' 내세웠지만…'한덕수 단일화' 변수에 발목 랭크뉴스 2025.05.03
47733 '김문수 선대위'에 한동훈·안철수·나경원·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주호영도 합류 랭크뉴스 2025.05.03
47732 한덕수, “개헌 해내고 하야할 것”…이준석, 대선 필승 대회 랭크뉴스 2025.05.03
47731 독사에 200번 물려준 50대男…몸 바쳐 '만능 해독제' 길 열었다 랭크뉴스 2025.05.03
47730 이재명, 김문수·한덕수 겨냥 “헌정질서 파괴 국가반역 세력”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03
47729 독사에 200번 물려준 남자…몸 바쳐 '만능 해독제' 길 열었다 랭크뉴스 2025.05.03
47728 검찰, 건진법사 소환 조사…尹 사저 압수수색 이후 처음 랭크뉴스 2025.05.03
47727 트럼프 "교황 되고 싶어" 진심이었나…SNS에 합성 사진 올렸다 랭크뉴스 2025.05.03
47726 “임시공휴일 빨리 발표하면 안 되나요?”…열흘 쉬는 10월 황금연휴는? 랭크뉴스 2025.05.03
47725 김문수, 공동선대위원장에 한동훈·안철수·나경원·양향자 임명 랭크뉴스 2025.05.03
47724 김문수 "이재명 집권하면 끔찍한 독재"…'反明 빅텐트' 통할까 랭크뉴스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