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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진행된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손현보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간경향]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서쪽으로 40여 분을 달리면 강서구 송정동에 있는 국가산업단지가 나온다. 주택가도, 상가도 없이 화물차와 공장만 덩그러니 있는 인적 드문 이곳에는 6724㎡(2034평) 거대한 대지 위에 세워진 대형 교회가 있다. 등록 신자가 1만여명이 넘고, 매주 참석인원은 3500명에 달하는 세계로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손현보다.

손현보. 이 세 글자는 지난해 10월 이전까지 일반 대중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반년도 안 돼 손 목사는 ‘아스팔트 우파의 선지자’, ‘극우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1월 11일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 지역을 시작으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직전까지 전국 각지에서 매주 토요일 집회, 세이브코리아(Save Korea)를 열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등이 바로 이 집회에서 연사로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 3월 1일 세이브코리아에 와서 두 손 모으고 기도를 한 국민의힘 의원만 37명에 달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직후 조선일보가 헌재 결정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묻는 인터뷰를 한 사람이 바로 손 목사다.

교회 내부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손 목사가 전광훈 목사를 뛰어넘는 극우의 아이콘이 됐고, 그의 세력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란 점을 말이다. 권좌에서 물러난 윤 전 대통령과 별개로 손 목사를 주축으로 한 극우는 언제라도 결집해 다시 광장으로 튀어나오는 부활을 노리고 있다.

지난 4월 19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세계로교회 앞을 교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윤지원 기자


카리스마적 지도자…코로나19로 전국구로

현재 손 목사는 호남 일대를 돌고 있다. 지난 4월 14일부터 대선 전까지 50일간 유권자를 극우화하는 일종의 ‘계몽’ 운동에 나선 것이다. 4월 22일 유튜브 채널에선 전한길 강사와 함께 전주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모습이 중계됐다. 전 강사는 손 목사와 거리에 서서 “지역에서도 진실을 알고 나면 믿을 수밖에 없다. 전도하듯이 (유권자를 국민의힘 쪽으로) 전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과 직접 접촉해 설득하는 이 모습은 손 목사의 오랜 전도 스타일과 겹친다. 그는 전도사 시절 심지어 스님을 전도할 만큼 신앙적 열성이 남달랐다. 집념의 결과, 1955년 장년 30명이 모이는 20평대 작은 어촌 교회는 손 목사 부임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교회를 재건축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면적의 교회로 성장했다. 그가 ‘카리스마적 설교자’이자 ‘성공한 목회자’인 것을 부인하기 힘든 이유다. 세계로교회는 손 목사의 부흥 비결을 담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수익금으로 9000여명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손 목사가 정치무대 정중앙에 등장한 건 2020년 코로나19 때였다. 정부의 방역 조치에도 세계로교회는 2021년 1월 3일 대면 주일예배를 강행했다. 수칙상 허용됐던 대면 예배 인력 20명을 훌쩍 넘은 1000여명이 이 예배에 참석했고, 부산시는 이후 세계로교회를 일주일쯤 강제 폐쇄했다. 교회는 폐쇄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손 목사의 교단 내 몸값은 크게 뛰었다. 1월 7일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226개 기독교 총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손 목사 지지 기자회견을 했다.

​당시 교회가 비대면 예배에 저항하며 내세운 대외적 이유는 ‘종교의 자유’가 침해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손 목사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는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 강요를 적극적으로 반대했을 만큼 보수적 정통성과 근본주의적 성향이 짙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시 교회들이 손 목사를 앞세워 대면 예배를 주장한 속내는 코로나19 기간 수금하지 못한 ‘헌금’과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탈출 교인’이었다고 말한다. 교인들은 그간 접하지 못했던 타 교회 목사 설교를 유튜브를 통해 듣고, 자신의 교회와 비교하며 기회를 틈타 교적을 옮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서울 회기역 인근에 있는 한 중대형 교회는 코로나19 때 빠진 신자 수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해, 최근 청년부-대학부를 통폐합했다.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은 “코로나19 전후로 교회의 판도가 굉장한 요동을 친 것이다. 손현보가 대표로 나서서 정부에 맞섰고 가뜩이나 어려웠던 교회 목사들은 손현보한테서 답을 찾았다. 그때 교회 내 주가가 확 올라갔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 3월 22일 청주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7일 광화문에서 개최된 ‘10·27 악법 저지를 위한 200만 연합예배 찬양&큰 기도회’(기도회)를 기점으로 손 목사는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 집회는 ‘예배’란 이름을 내걸었지만, 반동성애를 주장하기 위해 개최된 개신교 집회였다. 이름에서 말하는 ‘악법’도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말한다.

손 목사는 공동실행위원장을 맡았다. 기도회엔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우리들교회, 명성교회, 영락교회, 금란교회 등 내로라하는 대형교회가 총출동했다. 세계로교회에 힘을 보태준 것이다. 이때 한국 교회에 대해 개혁적 시각을 가진 교인과 목사들은 손 목사에게서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한다. 반드시 일요일 하루는 교회에서 예배를 지킨다는 주일성수 십계명을 저버리고, 집회를 강행한 손 목사의 결정은 극우적 활동을 신앙보다 우선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정병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공동대표는 “(손 목사가) 성역을 깨뜨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정치와 종교의) 우선순위를 바꿔버리는 것은 기독교 전체에 큰 타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목사의 정치적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0·27 기도회에서 보여준 막강한 인원 동원력을 바탕으로 정치적 저변을 넓혔다. 세이브코리아란 이름 아래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전국에서 열기 시작했다. 1월 11일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4월 4일 윤 전 대통령이 최종 파면되기 직전까지 매주 토요일 전국 각지에서 기도회를 개최했다. 세이브코리아 열기는 대단했다. 손현보는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주최 측 추산) 모든 집회 통틀어 참가자가 110만명을 월등히 넘는다”라고 말했다.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기존의 전광훈 목사가 규합한 아스팔트 세력과는 다른 힘이 있었다. 1만명 이상(주최 측 추산)이 모인 광주 세이브코리아 집회가 대표적이다. 진보의 심장에서 극우 목소리를 전파하는 것은 전 목사도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변질한 신앙…계속되는 타자화·악마화

질문은 남는다. 왜 윤석열인가. 윤 전 대통령은 개신교는커녕 가톨릭 등 그 어떤 종교도 갖지 않았다. 왜 교회가 12·3 불법 계엄을 옹호했는가. 이것은 개신교 교리와 어떠한 것도 관계가 없다. 대형교회 목사인 손현보는 ‘돈’이 궁한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집회에서 걷은 헌금, 상품 판매 등 각종 수익으로 ‘장사’를 하는 전 목사와는 결이 다르다는 의미다.

손 목사 같은 기독교 근본주의적 성향을 가진 목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개신교와 반공주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반공주의는 한국전쟁과 분단 이후 북한에서 내려온 개신교 신자들이 남한에 자리 잡으면서 교회 DNA에 뿌리박힌 이념이다. 박성철 하나세정치신학연구소 소장은 “1980년대 군사독재 정권은 근본주의 대형교회에 토지를 저리로 내주는 등 교회 이익을 지켜줬다”며 “이미 정권이 극우화한 만큼 당시 교회들은 굳이 정치세력화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추후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서 햇볕정책 등 친북 활동이 이어지자 교회의 정치세력화 시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5년 이 시점에서 ‘반공’은 소구력이 떨어지는 낡은 이데올로기다.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교회는 반공주의의 극단적 이분법을 변형한 버전을 들고나왔다. ‘윤석열 탄핵 인용→이재명 대통령 당선→동성애 등 차별금지법 제정 및 공산화 진행→개신교 탄압’이란 구조다. 논리적 정합성이 없는 엉성한 이데올로기였다. 이는 한국 교회 목회자의 오랜 ‘반지성적 신앙’이 밑바탕이 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상철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은 “한국 교회의 성장에는 기복주의에 기반한 은사주의(성경보다 신비한 체험을 우선하는 신앙), 그리고 반지성적 신앙이란 특수성이 있다. 이중 반지성적인 신앙은 탈진실적인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목사들이 변형된 반공주의를 들고 정치 전면에 등장한 이면엔 ‘기득권 투쟁’이 있다고도 입을 모은다. 급격하게 줄고 있는 교인들로 교세가 꺾이자 외부에서 적을 만들어 내부의 세를 결집하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 교세 하락은 숫자로 명징하게 드러난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공개한 통계를 보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개신교 신자 비율은 2012년 정점(22.5%)을 찍은 후 감소세를 이어가 최근 10년새(2012~2023년) 6%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16.2%인 기독교인 비율은 이후에도 계속 떨어져 2050년엔 11.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 원장은 “사실 교회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건 대형교회 세습, 횡령, 성폭력 이런 내적 문제 때문인데, 목회자들이 동성애자 같은 교회 밖의 사람을 희생양 삼아 공격하며 내부를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신자 수가 줄고, 신자들이 더 이상 목회자의 말에 절대복종하지 않으면서 목회자들의 힘과 권위가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것에 대한 조급증을 목회자에게서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훈을 대체하는 새로운 ‘극우’

물론 개신교 교인 다수가 손 목사와 같은 극우적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진행한 ‘2019년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보면 ‘태극기부대 집회에 기독교인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 4명 중 3명(74.4%)이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개신교인 5명 중 4명(79.5%)은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하여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전 목사에 대한 지지 역시 개신교 전체 평균으로 하면 13.4%에 그친다는 통계도 있다. 즉 극우 집회에 참여하는 개신교인들이 전체 개신교 신자를 과잉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손 목사 등의 극우적 행보는 전 목사 집회와 달리 확장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실제로 손 목사는 주류 기성교회의 지지를 업고 있다. 전 목사 집회와는 다른 세련되고 일사불란한 집회 방식, 손 목사의 교회 성장 이력과 자원 동원력도 무시할 수가 없다. 전 목사 측은 이미 급부상한 라이벌의 존재감을 견제하려 손 목사를 향해 ‘셉셉이’, ‘때려잡자’ 등 날 선 발언을 내놓았다. 이상철 원장은 “전 목사 집회에는 들뜬 집회 분위기를 즐기려는 노인층이 다수 포함됐다면, 손 목사 집회에는 강남형 중장년층, 좋은 대학에 다니는 청년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사회구조의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의식이 있는 자들,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손 목사는 향후 정치 활동을 묻는 주간경향의 질문에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지만 않는다면 이재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정치 활동의 전면에서 완전히 후퇴할 것으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미 그는 지난 4월 2일 열린 부산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3월 20일 정승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승리 기원 예배에 참석해 연사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4월 30일 현재까지도 대선을 앞두고 진행하는 전라남도 유권자 설득 순회 활동을 계속 진행 중이다.

손 목사가 언급하는 ‘기독교 국가화’도 은유적 표현으로만 여기기 어렵다. 지난 2월 18일 왕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연합기도회에 참석한 손 목사는 “교회마다 대안학교를 세워 국가 지원을 받아서 하면 (중략) 대한민국은 자동적으로 기독교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독교 국가화 지향은 최근 교세 하락에 직면한 미국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8월 방한 당시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방문해 “(미국이) 기독교 정신이 지켜지도록, 전 세계 기독교 정신이 지켜지는 것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세계를 피아로 분리시켜 나의 말과 나의 신조, 도그마에 들어오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악마화하는 구도가 강해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도 “(손 목사와 같은) 목사들은 종교가 가진 기본적 초월성을 바탕으로 기도만 하면 모든 정치 문제가 풀린다는 단순한 논리로 사람을 결집시키고 있다”며 “올 1월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는 종교 스스로가 정치세력화했을 때 나타나는 폭력성이자 폭력의 종교적 정당화였는데, 제2의 폭력사태가 나올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설교를 하러 단상에 올라가면 교회에 오는 사람은 70대 이상 노인뿐이다.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찾는 학생 수도 급감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개신교는 망할 수밖에 없는데 대형교회와 일부 극우화된 목사가 치열한 내적 성찰은커녕 사회를 망가뜨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 교회는 철저하게 망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왼쪽 세 번째) 등이 지난 3월 20일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정 후보 승리 기원 예배 후 안수기도를 하는 모습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주간경향, 손현보 목사와 단독 인터뷰 전문]

주간경향은 지난 4월 19일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손현보 목사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손 목사는 자신을 향한 ‘극우’라는 비판에 대해 “왜 극우인가, 극히 우수한 집단을 말하는 건가”라며 “이번 대선에서 우파 후보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우리나라가 거의 망할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이 집권 후)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킨다면 전면적으로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대선을 앞두고 호남 일대를 돌며 직접 유권자를 만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호남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비율이 35%가 넘는 때가 종종 있었다. 호남이 한번 결심을 해서 동서가 연합하고, 중도 좌우파들이 하나가 되면 나라를 바로 이끌 수 있겠다 싶어 그런 호소를 하려고 준비했다.”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수용한다고 답했다. 헌재 판단에 불만이 없다고 생각해도 되나.
“아니다. 현재 헌정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무시해버리면 무법천지가 되지 않나. 그렇기에 (헌재 결정을) 불복할 수는 없었다. 헌재가 부당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비판할 부분은 수도 없이 많다.”
-서울서부지법 점거·폭동 사태는 그 자체가 헌정 시스템을 유리한 것이었다. 여기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 사람들이 폭력을 행사하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울분에 찼으면 들어갔겠나. 민주노총이 시위하고 데모했을 때 차량을 부수고 경찰관을 때리는 것에 비하면 내가 볼 때는 (위험도가) 10분의 1도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을 불구속해서 조사를 해야지 구속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교회 설교 중에 신자들에게 ‘이재명은 끝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도록 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교회 밖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탄핵 정국에서 이재명을 중심으로 해서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짓이 너무나 부당했고, 이건 제가 볼 때 1933년에 히틀러의 수권법(독일이 나치 독재 정권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법안)과 비슷했다. 이 사람(이재명)은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모든 권력을 다 갖게 되는데 못할 게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궤적을 보면 우리나라는 거의 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정치적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손 목사를 ‘극우’라고 표현한다. 특히 동성애 혐오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있다.
“왜 극우인가. 극히 우수한 집단을 말하는 것인가? 우리가 테러를 했나? 반동성애는 정상적인 것이다. 지금은 정상이 아닌 동성애가 오히려 정상을 압박하고 있다. 동성애자들이 자기들끼리 사랑하는 것을 말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차별금지법은) 자기들이 하는 것을 교육에 들고 와서 강제로 그것이 맞다는 교육을 하려는 것이다. (중략) 우리의 표현의 자유, 교육의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다.”
-향후 더 다양한 정치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나는 이번 대선에서 우파 후보가 될 거로 믿는다. 하지만 만약 좌파가 (선출)되고 이재명이 되더라도 그분이 정치를 잘한다면, 그리고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내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 만약에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면 전면적으로 반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교회 생존이 걸린 문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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