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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들어 한국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차관 지원한도액이 두차례에 걸쳐 기존 7억달러에서 30억 달러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전폭적인 증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윤아무개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의 청탁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본부장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매입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2년 5월 한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같은해 3월22일 윤 전 대통령을 만나 공적개발원조 관련 대화를 나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한다. 또 윤 전 본부장은 2023년 5월 통일교 등이 주최한 행사에서 “메콩리버(메콩강) 핵심 부지 골든 아일랜드의 메콩피스파크 프로젝트는 이미 실체적 건립을 위한 대항해가 시작됐다. 국가단위 오디에이 연대프로젝트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도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윤 전 본부장의 청탁 내용 중 하나로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지원을 포함했다.

윤 전 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과 공적개발원조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주장을 펼친 한달 뒤인 2022년 6월 외교부는 캄보디아와 공적개발원조 통합정책협의회를 개최해 2016~2023년 7억달러였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한도액을 2022~2026년 15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증액은 한번에 그치지 않았다. 2년 가까이 지난 지난해 5월 윤 전 대통령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차관 지원한도액을 기존의 2배인 30억달러(2022~2030년)로 또다시 증액했다. 현재 환율로 4조2천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차관 지원한도액은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저리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의 한도액이다. 윤 전 본부장은 훈 센 전 캄보디아 총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윤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훈 마넷 총리는 훈 센 총리의 아들이다.

앞서 통일교 쪽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5월까지 세계본부장을 지내다 면직되어 캄보디아 사업이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본부장이 훈 센 전 총리와 가깝고 면직 이후 한 문화재단에서 통일교 계열 건설업체 대표와 함께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통일교와 별개로 캄보디아 사업을 추진했을 가능성도 있다. 통일교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윤 전 본부장이 계속 캄보디아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 때문에 자신이 활동하는 재단에서 건설업체 대표와도 함께 일을 했다. 두차례의 차관 지원한도액 증액이 모두 의심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면직됐다고 윤 전 본부장의 통일교 내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영향력이 없었다면 2023년 8월 통일교 계열의 선문대 부총장으로 임명될 수 없었을 것이다. 면직 이후에도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내에 계속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 조사 결과 윤 전 본부장은 세계본부장에서 면직된 뒤인 2023년 12월14일부터 지난해 12월13일까지 1년 동안 전씨와 336차례 통화와 문자 등 연락을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하루에 거의 한 차례꼴로 통화한 셈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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