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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등급 항소심 패소 후 인터뷰
"기득권층 짜고 친 판, 왕실 개입"
2022년 9월 10일 윈저성 밖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조화를 본 뒤 함께 걷는 해리 왕자와 윌리엄 왕세자의 모습. AP/연합뉴스

해리 왕자(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가 왕실 가족들과 화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2일(현지시각) 영국 내 경호 등급 복구를 위한 항소심 패소 이후 비비시(BBC)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인터뷰에서 “가족 일부는 책(자서전 ‘스페어')을 쓴 일로 나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지만 나는 가족과 화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미국 배우인 메건 마클과 결혼한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2023년 자서전 '스페어'(Spare)를 내고 왕실 가족들과 빚은 충돌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날 영국 런던 항소법원은 영국 내무부가 감독하는 왕실·브이아이피(VIP)행정위원회가 해리 왕자의 영국 내 경호 수준을 ‘사안별 평가’로 바꾼 결정에 대해 “부당한 대우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앞서 왕실·브이아이피(VIP)행정위원회는 2020년 2월 왕실 주요 인사에게 제공되는 ‘자동 경찰 경호 대상’에서 해리 왕자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리 왕자가 영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안별로 평가해 경호 수준이 달라진다. 해리 왕자는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살해 위협을 받은 일, 파파라치의 위험한 추격을 받은 일 등을 언급하며 “사안별 경호는 차별 대우”라며 소송을 냈다가 지난해 2월 패소하자 항소했다. 패소로 해리 왕자가 물게 된 양측 소송 비용은 150만 파운드(약 28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해리 왕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기득권층이 짜고 친 판(stitch-up)”이라며 “2020년 경호 등급 강등 결정에 왕실 일부의 개입이 있었고, 영국 방문 사안별로 경호를 검토하는 것은 자신의 생활을 통제하려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용서할 수 있다. 내 가족의 개입, 아버지, 형, 새어머니도 용서할 수 있다. 내가 용서하기 어려운 것은 나의 일상에 영향을 주고 내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 2020년의 결정”이라며 “현재는 내 가족을 안전히 영국에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영국이 그립다. 아이들에게 내 조국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니 슬프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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