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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Xbox) 게임기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중 관세 전쟁의 여파라고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MS는 1일(현지시간)부터 엑스박스 시리즈X의 미국 소비자 가격을 기존 500달러에서 600달러로 인상했다. 저가형 모델인 시리즈S 역시 300달러에서 380달러로 올랐다. 유럽, 영국, 호주 등지에서도 가격이 인상됐지만, 미국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다소 작았다. 시리즈X는 유럽에서 50유로 오른 599.99유로, 영국에서는 20파운드가 오른 499.99파운드에 판매된다.

MS는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로 "시장 상황과 개발 비용 상승"을 들었으며, 관세의 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보통 게임기는 출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출시 5년이 지난 콘솔 제품의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것은 업계에서 거의 전례를 찾기 어렵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와 니코 파트너스는, 엑스박스가 주로 중국에서 제조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산 제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예상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더 자주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비디오 게임 콘솔에 대한 관세를 검토했을 당시, MS는 닌텐도, 소니와 함께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공동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수년간의 투자를 무너뜨리고 소비자 피해 및 미국 내 수천 개 일자리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담겼다. 2018년 기준으로 미국에 수입된 비디오 게임 콘솔의 96%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이후 닌텐도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으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했지만, 최근 트럼프가 해당 국가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국가에 대해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닌텐도는 차세대 콘솔인 스위치2의 미국 사전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후 관세 대상이 조정되면서, 일부 액세서리와 게임 가격이 소폭 인상된 상태로 스위치2 사전 판매가 재개됐다.

소니 역시 지난달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을 이유로 유럽, 호주, 뉴질랜드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가격을 인상했다. 많은 게이머들은 미국 내 콘솔 가격 또한 곧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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