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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산가, 안전자산 찾아 金ETF 몰려
4월 74억 달러어치 매수···70톤 규모
SNS서 "전재산 투자" 사례도 잇따라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트럼프 풋'이 사라진 자리, 금이 채우고 있습니다.
미 기술 기업들이 1분기 호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천정부지로 오르던 금값이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지는 지배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배경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무역전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을 찾는 중국 자산가들이 사상 최대 속도로 금 펀드에 몰려든 것인데요.
그간 주된 투자처였던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자본 통제로 투자 선택지가 제한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 우려도 투자에 불을 지피는 주 요인이고요. 중국의 금 매수세가 빨라진 것을 반영해 금 투자 수요에 대한 전망도 전년 대비 약 160톤 가량 상향 조정됐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 금 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자금은 약 74억 달러, 실물 자산으로 치면 금 70톤에 달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월별 기록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WGC의 수석 시장 전략가 존 리드는 "다른 국가에도 ETF 수요가 있지만 중국이 단연 선두"라며 지난달 중국의 귀금속 투자 수요가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글로벌 금 ETF 보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초 3%에서 6%로 불어난 상태입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글로벌 금 ETF 유입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시장의 주간 금 ETF 매수세 추이. 자료=WGC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중국 금 ETF의 총 운용 자산과 보유액은 1010억 위안, 138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홍콩에 위치한 커머디티 디스커버리 펀드 애널리스트 샘슨 리는 "중국 자산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헤지 전략을 원하기 때문에 금값 강세장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습니다.

실제로 위챗 등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는 금 투자를 독려하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평생 모은 돈을 금에 투자했다거나, 금값 상승을 노리고 대출을 받았다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단기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중국 내 금값 프리미엄도 국제 금 가격보다 온스당 100달러나 높아진 상태인데요. 이에 대해 상하이 금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은 최근 금 가격 변동에 따라 위험을 관리하고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금 투자의 가장 큰 수요인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앙은행의 금 수요 전망을 월 70톤에서 80톤으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3년 전인 2022년 월 17톤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수준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기 상황에서 신뢰가 높은 자산으로 금을 찾는 중앙은행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미 올해 금값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자본(CICC)의 장기 전망 등 일부 예측에서는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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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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