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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상위 3개 종목 30~60% 손실
상호관세 기조 후퇴에 기대감 나오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서학개미 주식 계좌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서학개미는 낙폭이 큰 기술주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매수를 해와 뉴욕 증시 하락폭보다 더 큰 폭의 손실을 보고 있다. 다만 자동차 부품 관세를 완화하는 등 상호관세 강도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 국면은 벗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올해 1월 20일부터 5월 2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테슬라다. 이 기간 사들인 테슬라 주식은 25억3971만5271달러(약 3조55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21일(20일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 테슬라 주식을 산 투자자라면 2일 기준 32.27%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는 테슬라에 이어 디렉시온 테슬라 2배 ETF(약 2조4000억원)와 디렉시온 반도체 3배 ETF(약 2조1100억원)도 각각 2조원 넘게 사들였는데 사정이 더 좋지 않다. 이들 ETF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기초자산을 2~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 돼 있다. 상승 산다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하면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락한다. 디렉시온 테슬라 2배 ETF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이후 64.20%, 디렉시온 반도체 3배 ETF는 60.55% 각각 폭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낙폭이 큰 종목을 고르긴 했지만, 뉴욕증시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했어도 손실을 면하긴 어려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하락 폭이 1974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취임했을 당시 이후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리사 샬렛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시장 혼란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하락 강도가 낮아지면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뉴욕 증시는 물론 국채 가격과 달러 가치가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국채 가격이 하락을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달 30일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16%로 상호관세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와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기조가 다소 후퇴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을 위해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의 크레딧을 줘 향후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관세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첫 번째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암시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안도하기에는 이르다. 개별 국가간 관세협상 타결 속도와 관세 수준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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