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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인 학대 등으로 내부고발
관계 기관들 지난달 말 현장 조사
튀김망, 마스크 미착용 등 2건 적발
지난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의 요양원 주변이 한산하다. 임명수 기자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의 A요양원. 최근 내부고발로 노인 학대 의혹이 제기된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가가 운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지난 1일 찾아간 A요양원은 형형색색의 건물 외벽과 달리 한산했고 주변에 인적도 없었다. 환하게 조명이 켜진 1층 로비에는 1시간여 동안 직원 한 명만 오갔다. 출입문이 비밀번호로 잠겨 있어 환자가 몇 명인지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출입문 유리창 너머 방명록에는 지난달 29일과 30일 노인 학대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남양주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경기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남양주 남부경찰서 직원 이름만 적혀 있었다. 이들 외에는 30일 오전에 입소자 한 명이 외출한 게 최근 사흘간 유동 인구의 전부였다.

이틀간 현장에서 위생조사를 한 남양주시는 튀김망 상태 불량과 조리사 2명의 마스크 미착용을 적발했다. 조사 기관의 한 관계자는 "조사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청소하고 치우느라 분주해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운영하는 남양주 A요양원 1층 내부가 한산하다. 임명수 기자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80대 입소자 사망사건'과 노인학대 여부 등에 대한 담당 기관의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3주 넘게 설사 증세를 보인 80대 입소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는 등 방치해 숨지게 했고, 입소자 급식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A요양원 관련 의혹의 핵심이다. 조국혁신당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와 처남 김진우씨를 유기치사와 노인복지법 위반(노인학대)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에 접수된 고발장이 경기북부경찰청에 이관되면 즉시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 의뢰를 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2017년부터 윤 전 대통령의 처가가 운영한 A요양원은 최근 한 요양보호사가 내부고발을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내부고발자는 "우리 강아지 줘도 안 먹을 것 같다" "어르신의 사지를 24시간 침대에 묶어 놓고 기록 의무조차 지키지 않았다" 등 노인학대 및 불법 운영 실태를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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