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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왕 샤오훙 부장 방미 고려”
펜타닐 관련 필요조치 美에 문의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풀기 위한 초기 방안으로 펜타닐 이슈와 관련해 중국의 고위 관계자가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한 첫 관세 부과 명분이 됐던 펜타닐 문제를 시작으로 두 나라 간 무역협상을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시진핑 주석의 ‘안보 차르’인 왕 샤오훙 공안 부장이 최근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성분과 관련해 중국이 취할 조치가 있는지 미국 측에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왕 부장을 미국으로 파견해 트럼프 행벙부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게 하거나 제3국에서 미국 관계자와 회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WSJ은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두 나라가 무역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대 행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주요 사회 문제인 펜타닐의 화학원료 생산 거점이 중국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원료가 멕시코로 넘어가 펜타닐로 제조되고, 미국에서 유통된다는 것이 미국 측의 판단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상호 관세와 별개로 펜타닐 문제를 해소하라며 중국 측에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WSJ의 이날 보도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치킨게임’으로 치달은 뒤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측은 미국이 먼저 관세율을 낮추는 실질적 조치를 먼저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중국이 협상을 위한 선제적 움직임을 원하고 있다. 다만 양측은 일부 품목에 대해 서로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등 상호 120%가 넘는 현재의 고율 관세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이루는 분위기다. 랜드중국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스마트폰과 기타 소비자 제품을 포함하여 약 1,02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베이징은 반도체 장비 등 약 46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을 보복 관세에서 제외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윤 쑨은 “펜타닐은 양국이 더욱 긍정적인 분위기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커가 될 수 있다”며 “양국 모두 협상을 시작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보도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2일 “현재 미국 관계자들이 중국과 관세에 대해 협상할 의향을 표명한 여러 차례의 발언과 메시지를 평가하고 있다”며 협상 개시를 고려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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