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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 CSIS 고문…트럼프 '北 핵보유' 언급엔 "김정은 존중하겠다는 것"
6·3 대선·대북 관계 전망엔 "北, 韓진보정부에도 다르게 대하지 않을 것"


2018년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정은(왼쪽)과 트럼프(오른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언제든 관계 재정립을 할 수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지렛대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북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시드니 사일러 선임 고문은 2일(현지시간) CSIS 팟캐스트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자신의 협상 능력을 통해 북한 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협상) 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느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관계를 재정립할) 좋은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을 지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후 수 차례 김 위원장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한 것에 대해선 "김정은에게 '우리가 그를 존중할 것이며, 그를 패배한 국가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일러 고문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력에 대해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미국과 대화할 필요가 없는 장기적 시간을 위한 길을 열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에 정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푸틴에게서 받지 못한 것을 뭘 줄 수 있을까. 나는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일러 고문은 한국의 6·3 대선 결과가 북미 간의 관계 재정립 시나리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자 "오바마 행정부 시절 우리가 채택한 원칙 중 하나는 동맹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었다. '코리아 패싱' 같은 한국이 우려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동맹관계에 긴장을 유발하는 것을 피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로 이어졌다"면서 "이것은 (한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지만, 북한이 (한국의) 진보 정부에 대해 보수 정부보다 크게 다르게 행동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진보 진영은 이것(집권)이 단순히 (트럼프와 김 위원장이 만났고 남북 관계가 좋았던) 2018, 2019년으로 시계를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한국이 대북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은 윤석열 정부의 강경 정책 때문이 아니라 평양의 선택, 행동, 정책의 결과"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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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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