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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주자 동선 분석
'꼿꼿' 대신 '문수형' 부각한 金
전통 보수층 섭섭함 다독인 韓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 선출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왼쪽)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4월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산토끼' 잡기와 '집토끼' 잡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한 달 동선은 각각 이렇게 요약된다. '당심'에 강점이 있는 김 전 장관은 청년층을, '민심'을 자신하는 한 전 대표는 보수 핵심 지지층을 수시로 찾으며 내내 약한 고리 보완에 힘을 쏟았다.

金 청년 일정 7회... 강성 내려놓고 친근 이미지



2일 한국일보가 지난달 9일 출마 선언 이후 이날까지 공개된
김 전 장관의 일정을 분석한 결과, 대학생 등 청년층과 함께 한 일정이 7건으로 한 전 대표(2건)보다 많았다
. 출마 이튿날 청년들과 전태일기념관을 찾았고, 11일엔 청년단체인 연금개혁청년행동의 '연금개악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나경원 의원과의 '햄버거 회동'도 청년과 함께였다. 경북대 등 지역 현장과 캠프 사무실에서 청년 정책 건의를 듣는 일정도 다수 있었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청년층에 포용적인 이미지를 심으려는 전략
으로 풀이된다. 유튜브에 미국 래퍼인 켄드릭 라마의 스텝을 따라 한 '켄드릭 라마 챌린지'를 올린 것도
'꼿꼿문수'의 강성 이미지를 내려놓고 '문수형'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였다.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영상으로는 '고령 리스크'를 일축했다. 최종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김 전 장관은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광역급행철도(GTX)를 타고 청년 정책 전달식을 가지며 청년 구애에 공을 들였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광역급행철도(GTX)-A에 탑승해 청년 서포터즈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韓 틈만 나면 TK·PK행... 도보 유세로 스킨십 강화



한 전 대표는 틈만 나면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10일 출마 선언 이후 PK 3회, TK 4회씩
총 일곱 차례(일 단위 계산)
영남권을 찾았다. 김 전 장관이 지난달 14, 20일 두 차례 이 지역을 다녀간 것과 확연히 비교되는 빈도다. 트레이드 마크인 '해피워크' 도보 유세도 빠지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 대구 수성못, 서문야시장, 동성로, 경주 황리단길 등을 걸어다니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넓혔다.

상대적 약세로 평가되는
전통 보수층 표까지 끌어와야 김 전 장관을 이길 수 있다는 판단
이 동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찬탄(탄핵 찬성) 주자인 한 전 대표에 섭섭함을 느끼는 당심을 직접 다독이면서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음식을 먹는 소탈한 모습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과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연이어 방문해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의 한 어묵집에서 상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재명 집권 막을 유일한 적임자" 저마다 대항마 자처



전날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고, 민주당이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를 강행한 데 대해서도 두 주자는 나란히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본선행 적임자를 자임했다. 김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
민주당의 심야 폭거로 국정이 ‘대대대행(代代代行)’이란 참담한 상황으로 추락했다. 제가 이재명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
"고 썼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이 법무부장관 시절부터 거대 야당과 치열하게 맞섰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이 집권하면 계엄을 동원해 나라 망칠 가능성이 커졌다"며 "
김 전 장관, 한 전 총리 모두 훌륭하지만 이 절체절명의 개싸움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꺾을 분은 아니다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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