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상황 "아직 안정적" 판단…산모·신생아 신속 이송
응급실 진료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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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 주간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약 1만5천명까지 소폭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5월 연휴 기간 중증외상 분야 등에서 비상진료 체계를 강화한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간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최근 들어 소폭 늘고 있다.
3월 셋째 주 1만4천93명에서 3월 넷째 주 1만5천43명으로 늘었으나 4월 첫째 주 들어 다시 1만4천350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4월 둘째 주에 1만4천985명, 셋째 주에 1만5천170명으로 다시 늘었다. 3월 셋째 주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 8%가량 증가했다.
복지부는 아직 응급실 내원 환자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면서도 연휴를 맞아 비상진료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의정 갈등 상황에서 유지해온 비상진료 체계를 계속 가동하고, 설·추석 명절 등 앞선 연휴에 적용한 특별대책들도 다시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올려주고, 신규 인력 채용 시 인건비도 지원한다.
특히 비상진료 기여도에 따라 응급실 한 곳당 최대 3억원의 인센티브도 준다.
응급실 진료에 이은 후속 진료 분야에서도 중증 응급환자를 수술할 때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마다 수가 가산율을 200% 적용한다.
응급실
[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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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의 경우 9개 권역에서 12개 협력체계(경상 4개, 경기 3개, 서울 2개, 인천·전남·강원 각 1개)를 구성했는데, 연휴 전에 조기 운영에 들어갔다.
또 수지접합이나 골반 골절, 안구외상 등 특수 중증외상 분야도 연휴 기간에 비상진료 체계를 운영한다.
급성담낭염, 급성 충수염 등 긴급한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급성 복증'도 24시간 응급 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으로 대응한다.
정부는 연휴 기간 당직 체계도 강화한다.
전국 단위 365일 순환당직 대상 질환에 기존의 급성대동맥증후군, 소아급성복부질환, 기관지출혈·이물질, 응급혈관 질환, 성인복부질환, 산부인과 외에 소아비뇨기과 응급질환을 추가한다.
또 연휴 기간에 중앙응급상황실 내에 산과·신생아 전담팀을 운영해 산모·신생아 환자의 이송·전원을 더 빨리 처리한다.
평일 심야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공공 어린이병원인 달빛어린이병원의 경우 총 115곳 중 111곳(97%)이 연휴 기간에 문을 열고, 우리아이들병원이나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24시간 운영한다.
연휴 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약국 현황은 응급의료포털에서 알 수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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