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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6일 백악관서 회의” 발표
무역 전쟁 및 양국 관계 논의 예정
2일(현지 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오는 6일(현지 시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관세 대상으로 캐나다를 지목하고,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발언을 거듭하며 양국의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이 관세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카니 총리는 2일(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즉시 협의에 착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의도한 바기도 하다”며 “오는 화요일(6일) 열릴 포괄적인 회의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카니 총리가 “다음 주 또는 더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무역 문제와 함께 폭넓은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한 번의 회의로 두 나라 무역 분쟁에 대한 즉각적인 합의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유례없이 경색된 가운데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월 국경과 팬타닐 수입문제로 캐나다에 대해 북미자유무역협정(USCMA)를 준수하지 않는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 칼륨과 에너지에 한해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이에 대응해 3월 미국에 대해 오렌지 주스와 와인, 주류, 가전제품, 오토바이 등 400억 달러 상당의 상품에 대응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하면서 캐나다는 또 다시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 298억 달러 규모의 제품 목록에 관세를 부과했다. 자동차 관세 역시 상호 부과 중이다. 이 여파로 제너럴 모터스(GM)는 캐나다 내 조립 공장 한 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또 다른 공장의 근무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무역 분쟁을 떠나 미국에 대한 캐나다 국민들의 감정도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캐나다는 미국의 51번 째 주가 돼야 한다”며 캐나다의 주권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거듭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만 하더라도 총선 패배가 유력해 보였던 카니 총재의 자유당은 집값 급등이나 고물가 등 경제난에 대한 책임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28일 선거에서 승리했다. 카니는 당시 승리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의 배신이라는 충격을 극복했다”며 “하지만 그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의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고려해 캐나다와의 무역 전쟁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당시 캐나다와 맥시코는 제외했으며 자동차 부품 관세 역시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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