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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챗GPT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Xbox) 게임기(콘솔)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대폭 올렸다. 전문가들은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MS는 1일(현지시각)부터 엑스박스 시리즈X의 미국 소비자 가격을 기존 500달러(70만3950원)에서 600달러(84만5040원)로 인상했다. 저가형인 시리즈S도 300달러(42만2520원)에서 380달러(53만5190원)로 올렸다.

영국 등 유럽과 호주에서도 가격이 올랐으나 인상 폭은 미국보다 훨씬 작았다. 시리즈X의 경우 유럽에서는 599.99유로(95만7890원)로 50유로 올랐고 영국에서는 499.99파운드(93만 6460원)로 20파운드 인상됐다.

MS는 “시장 상황과 개발 비용 상승”을 인상 원인으로 꼽으면서 관세가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엑스박스 시리즈X는 지난 2020년에 나왔다. 게임기는 출시된 후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점차 내려가기 마련이어서 몇 년 전에 나온 게임기 가격이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MS가 게임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 조사업체 서카나와 니코 파트너스의 매트 피스카텔라와 다니엘 아마드는 최근 미국 정부가 엑스박스를 주로 제조하는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MS가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예상했던 일이 지금 벌어졌다”며 “앞으로 이런 일은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 미국이 관세 부과를 검토할 때 MS는 경쟁사인 닌텐도, 소니 등과 함께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공동 서한을 보낸 바 있다. 2018년 기준 미국으로 수입되는 비디오 게임 콘솔의 96%가 중국에서 제조된다면서 관세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수년간의 투자를 훼손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며 수천 개의 미국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닌텐도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다른 국가로 생산지를 다변화했다. 소니는 지난달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을 이유로 유럽, 호주, 뉴질랜드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가격을 인상했다. 게이머들은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어 곧 미국 내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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