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게 번지고 있습니다.
노동절을 맞아 천 곳이 넘는 지역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트럼프에 대한 성토는 미국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노동절 집회는 거대한 트럼프 성토장이었습니다.
경제 악화와 이민자 탄압, 공무원 해고 등 비판의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시위 현장 곳곳에는 거꾸로 단 성조기도 등장했습니다.
취임 100일 만에 '뒤틀린 미국'을 만든 대통령에 대한 부끄러움과 항거의 표시였습니다.
[데이비드 크리스탈/집회 참가자]
"조난 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이 나라가 도탄에 빠졌어요. 이건 미국이 아닙니다."
노동절을 맞아 반트럼프 시위는 이곳 워싱턴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천 곳이 넘는 지역에서 일제히 진행됐습니다.
뉴욕과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등 미국 전역에서 수십만 명이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 일부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독재자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 집회 참가자들의 요구는 명료했습니다.
[킴벌리/집회 참가자]
"그의 행동을 보면 명백한 독재죠. 저는 이런 민중 집회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침묵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절실합니다."
트럼프의 법원 판결 무시와 계속되는 사법권 침해에, 변호사와 법학자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거리의 법률가들은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역과 뇌물수수로 탄핵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대학 졸업식 축사를 하러 간 자리에서 반대 집회를 벌이는 사람들을 미친 사람들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이에요. '대통령을 탄핵하자' 뭐 때문에? '정확히는 몰라…' 이 사람들은 미쳤습니다."
트럼프를 비판하는 집회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전 세계와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과 아시아 곳곳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서도 비판의 표적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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