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에게 통일교 2인자가 무속인 건진법사를 통해 선물을 보내면서, 통일교의 YTN 인수를 청탁한 게 아닌지, 검찰이 살피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통일교 측 재단은 YTN 인수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진그룹에 밀려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는데요.
검찰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이나 유엔 사무국 유치 등도 청탁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며 보도전문채널 YTN을 민간 기업에 넘겼습니다.
[추경호/당시 경제부총리 (2022년 11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자, 그런 것을 갖고 공공기관이 자산 지분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유진그룹과 한세실업 그리고 통일교 측 글로벌피스재단이 뛰어들었는데, 재계 70위권의 유진그룹이 YTN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검찰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YTN 인수'를 노리고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보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도 '통일교 2인자'의 청탁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인수'와 함께 '캄보디아 개발 지원', 또 '유엔 제5사무국 유치'와 '교육부장관의 행사 참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의 뜻에 따라 진행한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신용카드와 계좌 내역·공인인증서까지 1백여 가지를 압수수색 대상으로 지목했지만 윤 전 본부장이 건넸다는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등 선물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도 20일 정도 사용한 '신형 아이폰'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자본 세력들이 얽힌 'YTN 매각 게이트'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선물과 청탁 모두 알지 못하고 통일교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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