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기 성남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단일 금고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억원대 부당대출 사건이 발생했다. 담보를 과다하게 평가해 대출액을 부풀리거나 서류를 위조하는 등 여러 수법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부당대출이 이뤄졌다.
부산 사하구의 한 새마을금고.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해당 새마을금고에서 1716억원의 부당대출이 이뤄진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당대출을 받은 부동산 개발업자 A씨와 이를 내준 새마을금고 임직원 등이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총 87건의 불법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가족과 지인 명의로 20여 개의 ‘깡통 법인’을 설립해 대출을 받았다. 동일인 대출 한도가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을 알고 이를 피하기 위해 여러 명의를 이용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를 늘리기 위해 실제보다 공정률을 높게 작성하거나 서류를 위조해 담보 가치를 부풀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초 자체 검사를 진행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임직원에 대해서 해임·면직 등의 중징계를 내린 뒤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대부분 담보 대출로 이뤄졌기 때문에 경·공매 등을 거쳐 대출을 최대한 회수해 부실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풀린 담보를 기준으로 대출이 이뤄진 만큼 상당 금액이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3년 서울 청구동새마을금고에서 700억원대 부당대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대형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관리를 받다 보니 농·수·신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 함께 금융당국의 감독 대상에서 빠져 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가 금융 사고 반복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26 북한군 숙소에 "쓰러진 전우들의 복수를!"…식탁 위 고춧가루도 눈길 랭크뉴스 2025.05.03
47425 건진법사 폰에 '돈다발' 사진…검찰, 통일교 前금고지기 입건 랭크뉴스 2025.05.03
47424 엑스박스 등 줄줄이 가격 인상… 게임 업계도 관세 여파 랭크뉴스 2025.05.03
47423 [단독] 윤석열 집 압색영장에 ‘유엔 제5사무국 유치’ 통일교 청탁 적시 랭크뉴스 2025.05.03
47422 시아준수 협박해 8억 뜯어낸 여성 BJ, 2심서도 징역 7년 랭크뉴스 2025.05.03
47421 철거되는 미아리 텍사스… 쫓겨난 여성들, 갈곳이 없다 랭크뉴스 2025.05.03
47420 방통위, SKT 해킹 사고 관련 스미싱 미끼 문자 주의보 발령 랭크뉴스 2025.05.03
47419 러시아 노래 번역해 부르는 북한군…식탁엔 고춧가루 랭크뉴스 2025.05.03
47418 보신탕집 버려지기 전, 쇠목줄 묶인 마당개 찾아온 기적 [개st하우스] 랭크뉴스 2025.05.03
47417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살자, 노동하는 현장에서 글을 뿜자 [.txt] 랭크뉴스 2025.05.03
47416 트럼프 압박에도 "美 제조 안 해"…'실적 선방' 애플 이곳 택했다 랭크뉴스 2025.05.03
47415 美 "韓, '상대 동의없이 모국 데려간 자녀 송환 협약' 준수안해" 랭크뉴스 2025.05.03
47414 뉴욕증시, 협상 의지 내비친 中·고용 호조…급등 출발 랭크뉴스 2025.05.03
47413 [사설] '대대대행' 초래한 민주당의 위력 행사, 대선 도움 되겠나 랭크뉴스 2025.05.03
47412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품는다···금융위 ‘조건부 승인’ 랭크뉴스 2025.05.03
47411 "러, 사이버공격·여론조작 등 인지전 방식 한반도 개입 우려" 랭크뉴스 2025.05.03
47410 [사설] 초유의 ‘대대대행’ 체제, 국정 빈틈없게 공직 기강 세워야 랭크뉴스 2025.05.03
47409 한덕수 5·18 묘역서 “저도 호남 사람”…시민 “내란 동조자 물러가라” 랭크뉴스 2025.05.03
47408 끝나도 끝난 게 아닌 국힘 경선…‘한덕수 단일화’ 시나리오는 랭크뉴스 2025.05.03
47407 韓 등판에 고무된 국힘 “反明 세력 틀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