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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구치소에서 재소자가 스마트폰과 전자담배를 갖고 있다가 적발된 사건, 얼마 전에 보도해드렸습니다.

당국이 경위를 조사해 봤더니, 영치품 관리를 재소자가 맡아서 하고 있는 게 한 원인이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재소자의 스마트폰 소지가 적발된 부산 구치소.

스마트폰은 구치소 내 보일러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가석방된 다른 재소자로부터 넘겨받은 것이었습니다.

당시 가석방을 앞두고 입소자들의 영치품 분류를 맡았던 재소자가 창고에서 스마트폰을 주워 빼돌렸고, 출소 직전, 동료 재소자에게 은닉 장소를 알려준 겁니다.

스마트폰을 손에 넣은 재소자는 구치소 구내전화로 가족에게 연락해 스마트폰에 장착할 유심칩 반입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치소 측은 구내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교정당국은 적발된 스마트폰을 실제 사용했는지 경찰에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

함께 발각된 전자담배는 교도관이 휴게실에 떨어뜨린 것을 청소를 하던 재소자가 발견해 교도관 숙직실에 몰래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태영/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휴대전화나 흉기라든지 기타 소위 금지 물품들이 반입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전국의 교정시설 상당수가 영치품 분류와 관리를 재소자에게 맡겨 놓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소자의 영치품 관리 업무가 합당한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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