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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고속도로서 18륜 트럭 전복
한화 11억원어치 1센트 새 동전 쏟아져
산업용 진공차도 동전수거 동원 진풍경
4월 29일 미국 텍사스주 앨버드 인근 고속도로에 전복된 18륜 대형 트럭의 모습이다. 앨버드=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북부의 고속도로가 동전으로 뒤덮여 14시간 넘게 마비됐다. 동전을 실은 대형 트럭이 전복되면서 새로 찍은 10센트 동전 800만 개, 총 80만 달러(약 11억 원)어치가 도로에 쏟아진 탓이다.

텍사스 주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쯤 와이즈카운티 앨버드시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운전자가 급히 방향을 바꾸다 트럭이 도로를 이탈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며 적재된 동전이 쏟아졌다. 트럭은 18륜(輪)짜리 대형 트럭으로, 귀중품 운송 전문업체 소속 무장경비원과 운전기사가 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생명에 지장 없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9일 미국 텍사스주 앨버드 인근 고속도로에서 화폐 운송 트럭 전복 사고가 발생한 뒤, 한 작업자가 10센트 동전이 섞인 흙덩이를 던지고 있다. 앨버드=AP 연합뉴스


이 사고로 고속도로 양방향은 즉시 폐쇄됐다. 해당 업체는 물론이고 도로관리 당국과 경찰 인력까지 동원돼 동전 수거 작업이 진행됐다. 작업에는 산업용 대형진공차, 중장비, 빗자루, 삽 등 다양한 장비가 동원됐고 일부 작업자는 무릎을 꿇고 손으로 동전을 주웠다. FOX4 등 현지 방송은 진공차가 도로와 배수구, 풀숲에 흩어진 동전을 빨아들이는 진풍경에 “양동이를 들고 나올 뻔했다”는 주민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수거 작업이 14시간 동안 이어진 끝에 당일 오후 7시쯤 도로가 재개통됐다. 그러나 작업 도중 폭우가 내린 터라 일부 동전은 배수구를 타고 흘러가거나 흙 속에 묻혀 회수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케일럽 캐비니스 앨버드 시장은 “대부분의 동전은 회수됐지만 남은 일부는 비에 쓸려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미국 화폐 수송의 안전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무게 18톤에 달하는 동전이 어떤 방식으로 사고 차량에 적재됐는지, 최종 목적지가 어디였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조폐국은 “사고 관련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으며 운송업체 역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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